⊙ 길종섭 앵커 :
기업과 가계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경제위기 대책을 협의하던 오늘 경제장관 회의가 본안건을 제쳐두고 인원 문제로 다투다가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부처 할거주의로 얼룩진 오늘의 경제장관 회의를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정부 각료들이 중소기업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장관 회의장입니다. 금융감독원장이 기업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하자 산업자원부 장관이 구조조정 기획단의 인원 구성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박태영 장관 (산업자원부) :
도대체가 은행여신 잡는거 10명이 필요합니까? 5명 6명이면 되는거고 나머지는 산업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하는 거예요.
⊙ 성창경 기자 :
그러나 이헌재 원장은 공무원이 참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반박합니다.
⊙ 이헌재 원장 (금융감독원) :
여신 전문가들과 기업 전문가들이 해야지 공무원이나 산업전문가들이 하는 분야가 아니다하는 거를 이해해 주시고요.
⊙ 성창경 기자 :
이규성 재경부 장관이 본안건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 이규성 장관 (재경부) :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거는 추후에 금감위원장하고 추후에 개별적으로 얘기하셔도..."
⊙ 성창경 기자 :
지켜보던 정책기획수석이 거듭니다.
⊙ 강봉균 (정책기획수석) :
산업자원부의 직원을 파견받아서 할 수 있는건지 아니면 전문가들의 옷을 벗겨서 이쪽에 채용하겠다... 그런 얘기를 해주십시오.
⊙ 성창경 기자 :
회의시간이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인원 공방만 계속되고 본안건은 다루지 못합니다.
"제가 말씀중에 죄송한데요, 제가 얘기를 했잖습니까 이거는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라는 것은 금융기관 내부에 설치하는 겁니다. 은행 내부입니다. 그러니까 "
"...지금 우리가 관여하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이 시장경제 원리에 맡긴다고 하는 것 그런 형식논리를 몰라서 하는게 아니라니깐요."
결국 1시간 30분 동안 사람 이야기만 하다가 끝납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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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걱대는 경제부처
-
- 입력 1998-05-15 21:00:00
⊙ 길종섭 앵커 :
기업과 가계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경제위기 대책을 협의하던 오늘 경제장관 회의가 본안건을 제쳐두고 인원 문제로 다투다가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부처 할거주의로 얼룩진 오늘의 경제장관 회의를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정부 각료들이 중소기업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장관 회의장입니다. 금융감독원장이 기업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하자 산업자원부 장관이 구조조정 기획단의 인원 구성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박태영 장관 (산업자원부) :
도대체가 은행여신 잡는거 10명이 필요합니까? 5명 6명이면 되는거고 나머지는 산업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하는 거예요.
⊙ 성창경 기자 :
그러나 이헌재 원장은 공무원이 참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반박합니다.
⊙ 이헌재 원장 (금융감독원) :
여신 전문가들과 기업 전문가들이 해야지 공무원이나 산업전문가들이 하는 분야가 아니다하는 거를 이해해 주시고요.
⊙ 성창경 기자 :
이규성 재경부 장관이 본안건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 이규성 장관 (재경부) :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거는 추후에 금감위원장하고 추후에 개별적으로 얘기하셔도..."
⊙ 성창경 기자 :
지켜보던 정책기획수석이 거듭니다.
⊙ 강봉균 (정책기획수석) :
산업자원부의 직원을 파견받아서 할 수 있는건지 아니면 전문가들의 옷을 벗겨서 이쪽에 채용하겠다... 그런 얘기를 해주십시오.
⊙ 성창경 기자 :
회의시간이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인원 공방만 계속되고 본안건은 다루지 못합니다.
"제가 말씀중에 죄송한데요, 제가 얘기를 했잖습니까 이거는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라는 것은 금융기관 내부에 설치하는 겁니다. 은행 내부입니다. 그러니까 "
"...지금 우리가 관여하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이 시장경제 원리에 맡긴다고 하는 것 그런 형식논리를 몰라서 하는게 아니라니깐요."
결국 1시간 30분 동안 사람 이야기만 하다가 끝납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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