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난치성 간질, 식이요법으로 치료

일상 생활 중에 특별한 이유 없이 경련이 반복되는 질환이 간질입니다. 이런 간질 환자 가운데 특히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간질을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최근에 소개되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세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최세휘 기자 :

간질은 우리 나라 전체 어린이 가운데 1% 이상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으로 이 가운데 25%정도는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환자입니다. 올해 4살인 김 모 어린이도 얼마 전까지 이 병으로 온 가족의 애를 태웠습니다.

⊙ 보호자 :

예기치 않게 무조건 놀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벌써 서너 차례 꿰매고 응급실을 들락거렸어요.

⊙ 최세휘 기자 :

이 어린이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케톤성 식이요법 때문입니다. 케톤성 식이요법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위주로 하는 일반인들의 식단과 달리 고지방 성분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2주정도 식사를 하면 우리 몸안에 케톤시스라는 물질이 생겨 경련을 억제하는데 이러한 식사를 2년 정도 계속하면 난치성 간질의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홍동 (상계백병원 소아간질센터) :

36% 정도의 환자에서 경련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약 50%의 정도의 환자에서 경련의 횟수가 50%에서 90%로 줄어들었고.

⊙ 최세휘 기자 :

어린이 난치성 간질의 40%는 경련과 함께 정신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간질성 뇌질 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일주일 안에 두 번 이상의 경련을 보이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KBS 뉴스, 최세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