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소나무 수난

입력 1998.05.3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조경업자와 손잡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야산에 있는 소나무를 몰래 캐내다가 조경수로 비싼 값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 방송총국 한현철 기자입니다.


⊙ 한현철 기자 :

전라북도 고창군의 한 야산 산 아래쪽 부분에 웅덩이가 깊게 파여 있습니다. 누군가 이곳에 있던 소나무를 몰래 캐간 것입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뿌리째 캐어간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파인 웅덩이가 20군데에 달해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 주민 :

낚시하러 가는데 크레인. 8톤차 몇대 있어 봤더니 소나무를 싣고 있더라고요.


⊙ 한현철 기자 :

고창군 고수면의 야산. 이 곳에 있는 소나무 10여 그루는 아래부분을 미리 파 헤쳐 놨습니다. 중장비로 손쉽게 나무를 캐가기 위한 것입니다.


⊙ 산주인 :

누가 소나무를 캐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 한현철 기자 :

이 작업은 주로 장비가 동원되기 쉬운 길가에서 이루어져 조직적으로 진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이 몰래 캔 토종 소나무들은 비싼 값에 대도시로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 조경업자 :

몇 십만원씩 간다고 봐야죠. 40년 50년 됐는데 돈 몇 백만원짜리도 있고...


⊙ 한현철 기자 :

더구나 캐기만 하면 판매는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 조경업자 :

나무장사들 끼리는 전국에 안 통하는 데가 없어요 전화상으로 다 통해서.


⊙ 한현철 기자 :

손쉽게 돈을 벌려는 도벌꾼들로 전국 야산에 있는 재래종 소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현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토종 소나무 수난
    • 입력 1998-05-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조경업자와 손잡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야산에 있는 소나무를 몰래 캐내다가 조경수로 비싼 값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 방송총국 한현철 기자입니다.


⊙ 한현철 기자 :

전라북도 고창군의 한 야산 산 아래쪽 부분에 웅덩이가 깊게 파여 있습니다. 누군가 이곳에 있던 소나무를 몰래 캐간 것입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뿌리째 캐어간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파인 웅덩이가 20군데에 달해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 주민 :

낚시하러 가는데 크레인. 8톤차 몇대 있어 봤더니 소나무를 싣고 있더라고요.


⊙ 한현철 기자 :

고창군 고수면의 야산. 이 곳에 있는 소나무 10여 그루는 아래부분을 미리 파 헤쳐 놨습니다. 중장비로 손쉽게 나무를 캐가기 위한 것입니다.


⊙ 산주인 :

누가 소나무를 캐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 한현철 기자 :

이 작업은 주로 장비가 동원되기 쉬운 길가에서 이루어져 조직적으로 진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이 몰래 캔 토종 소나무들은 비싼 값에 대도시로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 조경업자 :

몇 십만원씩 간다고 봐야죠. 40년 50년 됐는데 돈 몇 백만원짜리도 있고...


⊙ 한현철 기자 :

더구나 캐기만 하면 판매는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 조경업자 :

나무장사들 끼리는 전국에 안 통하는 데가 없어요 전화상으로 다 통해서.


⊙ 한현철 기자 :

손쉽게 돈을 벌려는 도벌꾼들로 전국 야산에 있는 재래종 소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현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