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때문에... 이상 현상

엘리뇨 때문에 생긴 이상 고온 현상은 우리 주변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영향보다는 악영향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엘니뇨가 부른 갖가지 이상 현상을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시원하게 펼쳐진 예당평야. 대부분의 논에서 모내기가 끝났습니다. 올해는 엘리뇨 때문에 계절이 일찍 찾아오고 기온도 예년보다 3,4도나 높아 모내기가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 됐기 때문입니다. 뒤늦은 모내기를 끝내기 위해 농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의 꽃 코스모스도 서너 달이나 빨리 피었습니다. 역시 엘리뇨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놀이객들은 일찍 핀 코스모스를 반가워 하지만 여름에 닥칠 무더위가 걱정됩니다.

⊙ 김미현 (김포시 북변동) :

원래 코스모스가 가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초여름인데 지금 피니까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 김개형 기자 :

엘리뇨의 영향으로 일찍 분봉을 시작한 벌떼는 급기야 남의 집 안방까지 침입했습니다. 눈치 없는 벌떼가 여왕벌을 쫓아 장롱 속으로 몰려든 것입니다.

⊙ 박근수 (서울시 상계동) :

장문을 여니까 시커 먼게 오더니 이렇게 덩어리가 져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벌인지도 모르고.

⊙ 김개형 기자 :

엘리뇨로 병충해도 빨리 찾아왔고 극성도 대단합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방제에 더욱 애를 먹고 있습니다. 또, 이상고온으로 생육 균형이 무너진 과일과 야채는 수확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