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장성 대거 연루

@전.현직 장성 대거 연루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원용수 준위 병무비리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군 장성이 10여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는 군의 요직을 거친 3성 이상의 장군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이들을 포함해서 40여명의 병무비리 관련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규희 기자 :

원 준위 병무부정 사건에 연루된 명단에는 군단장급 이상의 현역 고위장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고위 장성은 육군본부에 근무할 때 부관이나 보좌관 등을 통해 병무 민원을 해결한 사실이 원 준위의 수첩에 올라있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원 준위를 상대로 이 고위 장성의 구체적인 병무청탁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발표 대상 명단에 오른 수도권의 모 사단장은 자신의 아들 부대배치와 관련해 원 준위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 직할부대의 모 준장은 자신의 두 아들을 모 부대 행정병과 공익근무요원으로 빼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현역 중장인 모 군단장은 육군본부에 근무할 때 원 준위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하영포 준장도 원 준위에게서 여러차례에 걸쳐 천만원 이상을 받아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직권을 이용해 병무 부정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원 준위 병무 부정 사건에 연루된 전 현직 장성은 12명에 이르고 영관급 장교도 30명이 넘습니다. 국방부는 이들 가운데 2명 정도의 장성을 사법처리하고 나머지 장군에 대해서는 보직해임 등의 인사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무 부정에 연루된 장성 등 군인명단은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