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과속경보기

입력 1998.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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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과속경보기


⊙ 공정민 앵커 :

과속차량을 단속하기 위해서 고속도로에 세워진 과속경보 시스템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성능이 좋지않다는 한국도로공사와 이상이 없다는 설치업체간의 주장이 맞서면서 3년째 버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호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51km 지점, 시속 100km 이상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 위로 작동이 멈춘 가속경보 시스템이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속도를 표시해 주는 전광판은 불이 꺼진지 오랩니다. 상태가 어떤지 전광판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전광판 전체가 온통 시뻘겋게 녹슬어 있고 연결전선도 군데군데 끊어져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에 설치된 과속경보 시스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과속을 감지하는 카메라는 작동을 멈춘 채 녹슬어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전광판을 연결시켜주는 배전반도 전선은 끊기고 거미줄이 쳐 있습니다.


⊙ 황수연 (서울 동납동) :

설치를 했으면은 작동을 해야 되는데 작동한 것을 본 일이 없어요.


⊙ 조한제 (서울 시흥동) :

자주 지나다니는 입장입니다마는 그런 상태를 봤을 때는 보기가 안 좋죠.


⊙ 이재호 기자 :

8억원을 들여 설치한 과속경보 시스템이 멈춘 것은 올해로 3년째, 도로공사 측은 성능시험 결과 과속차량 감지능력이 70%선밖에 되지않아 설치업체에 철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

예상했던 것보다 신뢰도도 많이 떨어지고 기계성능도 미흡해서...


⊙ 이재호 기자 :

설치업체는 서울시에 버스전용 차선 위반과 경찰의 과속차량 감지율 기준도 7-80% 수준이라며 철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조우성 이사 (주) 서린 인터내쇼날 :

정상적인 조건 상태에서 70% 정도만 나오면은 기계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보고...


⊙ 이재호 기자 :

한국도로공사와 설치업체의 대립은 결국 법정소송으로 번지고, 작동을 멈춘 과속경보 단속 시스템은 고속도로의 흉물로 3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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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지물 과속경보기
    • 입력 1998-07-11 21:00:00
    뉴스 9

@무용지물 과속경보기


⊙ 공정민 앵커 :

과속차량을 단속하기 위해서 고속도로에 세워진 과속경보 시스템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성능이 좋지않다는 한국도로공사와 이상이 없다는 설치업체간의 주장이 맞서면서 3년째 버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호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51km 지점, 시속 100km 이상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 위로 작동이 멈춘 가속경보 시스템이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속도를 표시해 주는 전광판은 불이 꺼진지 오랩니다. 상태가 어떤지 전광판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전광판 전체가 온통 시뻘겋게 녹슬어 있고 연결전선도 군데군데 끊어져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에 설치된 과속경보 시스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과속을 감지하는 카메라는 작동을 멈춘 채 녹슬어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전광판을 연결시켜주는 배전반도 전선은 끊기고 거미줄이 쳐 있습니다.


⊙ 황수연 (서울 동납동) :

설치를 했으면은 작동을 해야 되는데 작동한 것을 본 일이 없어요.


⊙ 조한제 (서울 시흥동) :

자주 지나다니는 입장입니다마는 그런 상태를 봤을 때는 보기가 안 좋죠.


⊙ 이재호 기자 :

8억원을 들여 설치한 과속경보 시스템이 멈춘 것은 올해로 3년째, 도로공사 측은 성능시험 결과 과속차량 감지능력이 70%선밖에 되지않아 설치업체에 철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

예상했던 것보다 신뢰도도 많이 떨어지고 기계성능도 미흡해서...


⊙ 이재호 기자 :

설치업체는 서울시에 버스전용 차선 위반과 경찰의 과속차량 감지율 기준도 7-80% 수준이라며 철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조우성 이사 (주) 서린 인터내쇼날 :

정상적인 조건 상태에서 70% 정도만 나오면은 기계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보고...


⊙ 이재호 기자 :

한국도로공사와 설치업체의 대립은 결국 법정소송으로 번지고, 작동을 멈춘 과속경보 단속 시스템은 고속도로의 흉물로 3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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