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뚜껑 때문에; 반쯤열려있던 맨홀뚜껑때문에 7명 사상자 발생

입력 1998.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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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 때문에...


⊙ 황수경 앵커 :

오늘 대구에서는 도로에 반쯤 열려 있던 맨홀의 뚜껑 때문에 7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기준 기자 :

오늘 오전 9시 반 대구시 각산동 지하철역 옆 도로. 도로 한복판에는 가장자리에 고무패드가 다 닳은 맨홀 뚜껑이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숨진 전씨가 몰던 승용차가 이렇게 뚜껑이 열린 맨홀을 밟고 지나가면서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바퀴가 맨홀에 닿는 순간 헐렁했던 맨홀 뚜껑이 갑자기 기울어져 승용차는 균형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그대로 부딪쳤습니다.


⊙ 김동철 (목격자) :

갑자기 타당탕 거리면서 뛰면서 저쪽으로 튀었다구요. 그 앞에서 오는 차하고 마주오는 차하고 사고가 나고... 그리고 후에 제가 뚜껑 열렸는 거 2차 사고 때문에 제가 닫았어요.


⊙ 권기준 기자 :

이 사고로 엑셀 승용차를 몰던 대구시 신안 5동 전진호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맞은편에서 오던 아반테 승용차 승객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성경희 (피해자) :

이렇게 앞으로 뭐가 탁 튕겨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 나서는 정신을 잃어 가지고 기억이 안 나요.


⊙ 권기준 기자 :

경찰은 맨 처음 사고원인을 미처 몰랐다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맨홀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래돼 헐렁헐렁해진 맨홀 뚜껑을 제때 손보지 않아 오늘 애꿎은 시민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도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복병이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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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홀뚜껑 때문에; 반쯤열려있던 맨홀뚜껑때문에 7명 사상자 발생
    • 입력 1998-07-20 21:00:00
    뉴스 9

@맨홀 뚜껑 때문에...


⊙ 황수경 앵커 :

오늘 대구에서는 도로에 반쯤 열려 있던 맨홀의 뚜껑 때문에 7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기준 기자 :

오늘 오전 9시 반 대구시 각산동 지하철역 옆 도로. 도로 한복판에는 가장자리에 고무패드가 다 닳은 맨홀 뚜껑이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숨진 전씨가 몰던 승용차가 이렇게 뚜껑이 열린 맨홀을 밟고 지나가면서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바퀴가 맨홀에 닿는 순간 헐렁했던 맨홀 뚜껑이 갑자기 기울어져 승용차는 균형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그대로 부딪쳤습니다.


⊙ 김동철 (목격자) :

갑자기 타당탕 거리면서 뛰면서 저쪽으로 튀었다구요. 그 앞에서 오는 차하고 마주오는 차하고 사고가 나고... 그리고 후에 제가 뚜껑 열렸는 거 2차 사고 때문에 제가 닫았어요.


⊙ 권기준 기자 :

이 사고로 엑셀 승용차를 몰던 대구시 신안 5동 전진호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맞은편에서 오던 아반테 승용차 승객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성경희 (피해자) :

이렇게 앞으로 뭐가 탁 튕겨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 나서는 정신을 잃어 가지고 기억이 안 나요.


⊙ 권기준 기자 :

경찰은 맨 처음 사고원인을 미처 몰랐다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맨홀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래돼 헐렁헐렁해진 맨홀 뚜껑을 제때 손보지 않아 오늘 애꿎은 시민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도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복병이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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