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 소탕작전

입력 1998.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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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유수의 호도 산지인 충남 천안시 광덕면 일대 호도나무들이 호도알을 까먹는 야생동물 청설모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주민들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서 청설모 퇴치에 나섰습니다.

이 청설모 소탕 작전을 대전방송총국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용순 기자 :

충남 천안시 광덕면 일대의 야산 호도나무 밭. 다람쥐의 일종인 청설모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호도열매를 마음 놓고 까먹고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나무, 청설모가 먹다만 호두알을 물고 주위를 경계합니다.


⊙ 유병갑 (호도재배 농민) :

호도가 이렇게 맺혀야 되는데 청설모가 여기 가리킨데로 이렇게 맺어야 되는데 .


⊙ 이용순 기자 :

청설모가 훑고간 호도 나무 아래. 속이빈 껍데기와 씹다만 호두열매가 수북합니다.

다 큰 호두나무 한그루에는 천여 개의 열매가 맺히지만 청설모 한마리가 이렇게 일주일 가량만 머물러도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피해를 견디다 못한 주민 3, 4명이 공기총을 들고 청설모 소탕에 나섰습니다. 총소리에서 놀란 청설모는 가지에서 가지로 몸을 옮겨 가며 피하다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청설모의 극성으로 예년의 3분의 1도 수확하기 어려워지자 당국도 농민들에게 청설모 사냥을 허가했습니다.


⊙ 오종석 (천안시 산림과) :

피해 농가에 한해 가지고 ...긴급 구제하여 농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 이용순 기자 :

피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잡은 청설모. 주민들은 죽은 청설모를 땅에 파묻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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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설모 소탕작전
    • 입력 1998-07-29 21:00:00
    뉴스 9

⊙ 앵커 :

전국 유수의 호도 산지인 충남 천안시 광덕면 일대 호도나무들이 호도알을 까먹는 야생동물 청설모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주민들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서 청설모 퇴치에 나섰습니다.

이 청설모 소탕 작전을 대전방송총국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용순 기자 :

충남 천안시 광덕면 일대의 야산 호도나무 밭. 다람쥐의 일종인 청설모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호도열매를 마음 놓고 까먹고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나무, 청설모가 먹다만 호두알을 물고 주위를 경계합니다.


⊙ 유병갑 (호도재배 농민) :

호도가 이렇게 맺혀야 되는데 청설모가 여기 가리킨데로 이렇게 맺어야 되는데 .


⊙ 이용순 기자 :

청설모가 훑고간 호도 나무 아래. 속이빈 껍데기와 씹다만 호두열매가 수북합니다.

다 큰 호두나무 한그루에는 천여 개의 열매가 맺히지만 청설모 한마리가 이렇게 일주일 가량만 머물러도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피해를 견디다 못한 주민 3, 4명이 공기총을 들고 청설모 소탕에 나섰습니다. 총소리에서 놀란 청설모는 가지에서 가지로 몸을 옮겨 가며 피하다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청설모의 극성으로 예년의 3분의 1도 수확하기 어려워지자 당국도 농민들에게 청설모 사냥을 허가했습니다.


⊙ 오종석 (천안시 산림과) :

피해 농가에 한해 가지고 ...긴급 구제하여 농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 이용순 기자 :

피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잡은 청설모. 주민들은 죽은 청설모를 땅에 파묻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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