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 지리산 강타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지리산 일대를 강타한 집중 폭우로 야영객 1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실종되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휴가철를 맞아서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대원산 계곡과 피아골, 뱀사골 등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가 기습 폭우 속에 갑자기 물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백운기 기자 :
지리산 일대는 어젯밤 시간당 7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치 양동이로 쏟아붓는 듯 거센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등산객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텐트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계곡 하류 곳곳에서 숨진 야영객이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대원사 계곡에서 8명이 발견됐고 송정숲과 원외숲, 덕천교외에서 각각 1명, 피아골에서 2명 경호강과 자양고 자양마을에서 각각 1명 등 모두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는 8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아골 연곡사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16명을 비롯해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계곡에서 9명, 뱀사골에서 7명 등 지리산 계곡 곳곳에서 실종자가 속출했습니다. 구조가 진행되고 있지만 계곡물이 줄지않고 있어서 실종자 수색작업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가 퍼붓자 급류를 피해서 재빨리 산 위로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렸던 야영객 500여명은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구조가 됐고 불어난 계곡을 사이에 두고 고립됐던 등산객 천여명은 오늘 오후에 무사히 지리산을 내려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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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지리산 폭우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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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8-01 21:00:00
@기습폭우 지리산 강타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지리산 일대를 강타한 집중 폭우로 야영객 1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실종되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휴가철를 맞아서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대원산 계곡과 피아골, 뱀사골 등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가 기습 폭우 속에 갑자기 물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백운기 기자 :
지리산 일대는 어젯밤 시간당 7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치 양동이로 쏟아붓는 듯 거센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등산객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텐트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계곡 하류 곳곳에서 숨진 야영객이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대원사 계곡에서 8명이 발견됐고 송정숲과 원외숲, 덕천교외에서 각각 1명, 피아골에서 2명 경호강과 자양고 자양마을에서 각각 1명 등 모두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는 8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아골 연곡사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16명을 비롯해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계곡에서 9명, 뱀사골에서 7명 등 지리산 계곡 곳곳에서 실종자가 속출했습니다. 구조가 진행되고 있지만 계곡물이 줄지않고 있어서 실종자 수색작업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가 퍼붓자 급류를 피해서 재빨리 산 위로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렸던 야영객 500여명은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구조가 됐고 불어난 계곡을 사이에 두고 고립됐던 등산객 천여명은 오늘 오후에 무사히 지리산을 내려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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