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애타는 유가족

입력 1998.08.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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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유가족


⊙ 김종진 앵커 :

이런 유기적이지 못한 일 체계는 가뜩이나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시신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데가 없어서 시신 발견 소식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확인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해야 합니다.

이은숙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은숙 기자 :

병원 영안실 입구에 희생자 시신이 도착할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듭니다. 시체를 확인하고 인수해 가는 가족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판을 몇번이고 다시 보고 전화기에 매달립니다. 산청과 진주, 하동 등 각지에서 수시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그 때마다 전화를 먼저 거느라 전쟁을 치릅니다.


⊙ 조응욱 (실종자 유가족) :

우리가 찾아야 됩니다. 병원마다 전화를 해야 되는데 여기에 상황판이라도 하나 있으면.


⊙ 이은숙 기자 :

실종자들의 사체 발견 장소가 멀리 사천과 남해 해안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유가족의 시신 확인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원사 계곡 사고 현장에 차려진 산청군 재해 대책본부는 전국에서 걸려 오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이들은 왜 중앙단위의 종합 안내소가 따로 설치되지 않는지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 엄정진 (산청군 재해대책본부) :

한군데서... 지금 그런 것이 없어 가지고 너무 어렵습니다.


⊙ 이은숙 기자 :

수색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벌써 지쳐버린 실종자 가족들은 행정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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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애타는 유가족
    • 입력 1998-08-04 21:00:00
    뉴스 9

@애타는 유가족


⊙ 김종진 앵커 :

이런 유기적이지 못한 일 체계는 가뜩이나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시신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데가 없어서 시신 발견 소식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확인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해야 합니다.

이은숙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은숙 기자 :

병원 영안실 입구에 희생자 시신이 도착할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듭니다. 시체를 확인하고 인수해 가는 가족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판을 몇번이고 다시 보고 전화기에 매달립니다. 산청과 진주, 하동 등 각지에서 수시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그 때마다 전화를 먼저 거느라 전쟁을 치릅니다.


⊙ 조응욱 (실종자 유가족) :

우리가 찾아야 됩니다. 병원마다 전화를 해야 되는데 여기에 상황판이라도 하나 있으면.


⊙ 이은숙 기자 :

실종자들의 사체 발견 장소가 멀리 사천과 남해 해안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유가족의 시신 확인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원사 계곡 사고 현장에 차려진 산청군 재해 대책본부는 전국에서 걸려 오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이들은 왜 중앙단위의 종합 안내소가 따로 설치되지 않는지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 엄정진 (산청군 재해대책본부) :

한군데서... 지금 그런 것이 없어 가지고 너무 어렵습니다.


⊙ 이은숙 기자 :

수색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벌써 지쳐버린 실종자 가족들은 행정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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