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범람위기 고조

입력 1998.08.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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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위기 고조


⊙ 황수경 앵커 :

양쯔강이 범람될 위기에 놓이자 중국 정부은 중하류 대도시 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서 농촌 지역의 제방을 폭파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상류지역에 또 집중호우가 쏟아져서 또 다시 양쯔강 범람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준희 기자 :

제방이 넘쳐 폭포로 변했습니다. 양쯔강 주변 지역도 바다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물위로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둥팅호 제방위에 임시로 지어진 천막이 곧 물에 잠길 듯 아슬아슬하게 보입니다. 둥팅호 하류에 있는 인구 700만의 우한시는 양쯔강 지류의 물기가 모두 모이는 지점이어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다 못한 중국 정부는 어제 후베이섬에 양쯔강 지류 11군데 제방을 일부러 폭파해 물줄기를 농촌지역으로 돌렸습니다. 이 때문에 가옥 만여 채와 농경지 수만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갑작스런 제방 파괴로 뚝 보강 작업을 벌이던 군인과 주민 수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상류 지역에 내린 폭우로 네번째 홍수 물마루가 내려오면서 자위현 타이저우진에 양쯔강 본류 제방 700m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100km 이내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겨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에이미 (국제적십자 구호팀) :

불과 한두시간 전에 대피령이 내려졌어요.


⊙ 이준희 기자 :

양쯔강 범람 위기로 국가 비상 사태를 맡고 있는 중국 정부는 태풍이 북상할 경우에 대비해 상류에 있는 40여 곳의 제방을 추가로 폭파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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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쯔강 범람위기 고조
    • 입력 1998-08-04 21:00:00
    뉴스 9

@범람위기 고조


⊙ 황수경 앵커 :

양쯔강이 범람될 위기에 놓이자 중국 정부은 중하류 대도시 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서 농촌 지역의 제방을 폭파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상류지역에 또 집중호우가 쏟아져서 또 다시 양쯔강 범람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준희 기자 :

제방이 넘쳐 폭포로 변했습니다. 양쯔강 주변 지역도 바다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물위로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둥팅호 제방위에 임시로 지어진 천막이 곧 물에 잠길 듯 아슬아슬하게 보입니다. 둥팅호 하류에 있는 인구 700만의 우한시는 양쯔강 지류의 물기가 모두 모이는 지점이어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다 못한 중국 정부는 어제 후베이섬에 양쯔강 지류 11군데 제방을 일부러 폭파해 물줄기를 농촌지역으로 돌렸습니다. 이 때문에 가옥 만여 채와 농경지 수만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갑작스런 제방 파괴로 뚝 보강 작업을 벌이던 군인과 주민 수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상류 지역에 내린 폭우로 네번째 홍수 물마루가 내려오면서 자위현 타이저우진에 양쯔강 본류 제방 700m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100km 이내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겨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에이미 (국제적십자 구호팀) :

불과 한두시간 전에 대피령이 내려졌어요.


⊙ 이준희 기자 :

양쯔강 범람 위기로 국가 비상 사태를 맡고 있는 중국 정부는 태풍이 북상할 경우에 대비해 상류에 있는 40여 곳의 제방을 추가로 폭파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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