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합의 왜 늦어지나

입력 1998.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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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늦어지나


⊙ 김종진 앵커 :

이처럼 노와 사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 대한 처리문제와 그동안의 파업에 따른 고소, 고발자 처리 문제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판 쟁점이 무엇인지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재훈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비정리 해고자들의 처리 문제입니다. 중재안은 1년 동안 무급 휴직과 하반기 6개월 동안은 재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중재안 대신 1년 6개월 무급 휴직과 6개월 유급 교육을 실시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휴직자들의 생계 문제로 1년 6개월은 불가능하며 1년 무급 휴가와 하반기 6개월 재훈련 프로그램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규모에서 노조측은 중재단이 제시한 250명 선에서 300명 선을 인정했지만 회사측은 300명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재안 가운데 또 하나의 큰 쟁점은 민 형사상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 소송, 징계조치 문제입니다. 농성기간동안 회사측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 고발은 41건의 126명, 이들에 대한 고소 고발를 철회했을 경우 작업장에서의 관리체계가 무너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반대 이유입니다. 노사 화합을 위해 고용안정기금을 마련하자는 중재안도 노조는 조합원 임금 가운데 2%를 부담하는 대신 회사도 기금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지금 현재 경영 상태에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재안의 기본틀은 노사양측 모두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쟁점안에 대해서 노사가 맞교환 방식으로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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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노사 합의 왜 늦어지나
    • 입력 1998-08-22 21:00:00
    뉴스 9

@왜 늦어지나


⊙ 김종진 앵커 :

이처럼 노와 사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 대한 처리문제와 그동안의 파업에 따른 고소, 고발자 처리 문제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판 쟁점이 무엇인지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재훈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비정리 해고자들의 처리 문제입니다. 중재안은 1년 동안 무급 휴직과 하반기 6개월 동안은 재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중재안 대신 1년 6개월 무급 휴직과 6개월 유급 교육을 실시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휴직자들의 생계 문제로 1년 6개월은 불가능하며 1년 무급 휴가와 하반기 6개월 재훈련 프로그램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규모에서 노조측은 중재단이 제시한 250명 선에서 300명 선을 인정했지만 회사측은 300명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재안 가운데 또 하나의 큰 쟁점은 민 형사상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 소송, 징계조치 문제입니다. 농성기간동안 회사측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 고발은 41건의 126명, 이들에 대한 고소 고발를 철회했을 경우 작업장에서의 관리체계가 무너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반대 이유입니다. 노사 화합을 위해 고용안정기금을 마련하자는 중재안도 노조는 조합원 임금 가운데 2%를 부담하는 대신 회사도 기금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지금 현재 경영 상태에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재안의 기본틀은 노사양측 모두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쟁점안에 대해서 노사가 맞교환 방식으로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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