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폐사로 예산낭비
⊙ 김종진 앵커 :
젖소의 사육두수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사들여 키우는 젖소 송아지들이 영양부족과 질병 등으로 전국적으로 2천마리 이상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송아지 수매예산과 사육비가 아무런 쓸모없이 낭비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광주 방송총국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젖소 송아지를 키우는 한 생축장. 비쩍 마른 송아지들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분유를 먹기 위해 일어나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바로 옆 퇴비더미에는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 송아지들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 축협 담당직원 :
분유를 하루 3-4번 정도를 정성스럽게 줘야 하는데 안 먹이고, 그냥 목숨만 살려둔 것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송아지를 위탁받아 사육하는 농가도 송아지를 형식적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한달에 지급되는 사육비 5만원으로는 분유와 사료값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위탁사육 농민 :
인건비는 제쳐 놓고서라도 한달에 15만원씩은 듭니다.
⊙ 윤수희 기자 :
이 지역에서 수매한 송아지의 절반인 42마리가 영양결핍과 질병 등으로 죽었고 전국적으로는 17%인 2600여 두가 죽었습니다. 이대로 송아지가 죽어 간다면 수매예산은 아무런 쓸모없이 낭비하는 셈이 됩니다. 결국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한 사육비 2억 6천만원이 날아갔습니다.
⊙ 허준석 소장 (영암축협 학산지소) :
애당초 예산만 낭비하면은 처음부터 도축하는 방법이 좋지 않느냐.
⊙ 윤수희 기자 :
뚜렷한 용도나 관리대책 없이 마구 죽어가고 있는 송아지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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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들인 젖소 송아지, 집단폐사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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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8-30 21:00:00

@집단폐사로 예산낭비
⊙ 김종진 앵커 :
젖소의 사육두수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사들여 키우는 젖소 송아지들이 영양부족과 질병 등으로 전국적으로 2천마리 이상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송아지 수매예산과 사육비가 아무런 쓸모없이 낭비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광주 방송총국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젖소 송아지를 키우는 한 생축장. 비쩍 마른 송아지들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분유를 먹기 위해 일어나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바로 옆 퇴비더미에는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 송아지들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 축협 담당직원 :
분유를 하루 3-4번 정도를 정성스럽게 줘야 하는데 안 먹이고, 그냥 목숨만 살려둔 것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송아지를 위탁받아 사육하는 농가도 송아지를 형식적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한달에 지급되는 사육비 5만원으로는 분유와 사료값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위탁사육 농민 :
인건비는 제쳐 놓고서라도 한달에 15만원씩은 듭니다.
⊙ 윤수희 기자 :
이 지역에서 수매한 송아지의 절반인 42마리가 영양결핍과 질병 등으로 죽었고 전국적으로는 17%인 2600여 두가 죽었습니다. 이대로 송아지가 죽어 간다면 수매예산은 아무런 쓸모없이 낭비하는 셈이 됩니다. 결국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한 사육비 2억 6천만원이 날아갔습니다.
⊙ 허준석 소장 (영암축협 학산지소) :
애당초 예산만 낭비하면은 처음부터 도축하는 방법이 좋지 않느냐.
⊙ 윤수희 기자 :
뚜렷한 용도나 관리대책 없이 마구 죽어가고 있는 송아지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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