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경쟁 농가에 불똥

입력 1998.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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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경쟁 농가에 불똥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대형 할인점들의 납품가 인하 압력이 공산품 업체에 이어서 양계 농가들에게까지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천여 양계 농가들과 중간 유통상인들이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 고영태 기자 :

하루 계란 3만5천개를 내다 파는 대규모 양계농장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원가도 되지않는 값에 팔도록 압력을 받고 있어 걱정입니다. 계란을 받아가던 중간 상인들이 할인점 압력이라며 원가를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선웅 (봉림농장) :

실질적으로 농장에서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고 어느 때는 생산 원가에서 아주 뚝 떨어지는 그런 유통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중간 상인들은 할인점 요구대로 납품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거래를 포기해야하는 입장에서 결국 양계 농가에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 중간상인 :

할인 안하면 그만둬라! 다른 업체 많다! 약하니까 끌려갈 수밖에 없죠.


⊙ 고영태 기자 :

일산의 한 할인점 매장, 여기서 하루 팔리는 계란 천판 가운데 절반 정도는 값이 싼 추천 상품입니다. 시중에서 3,500원에 팔리는 계란 한 판이 이곳에서는 2,980원입니다. 양계농가의 출하 가격 3,000원도 못 미치는 값입니다. 할인점측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납품가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최양묵 ( ㅇㅇ 할인점) :

저희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그런 업체, 좀 더 낮은 가격,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업체만 선별하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대형 할인업체들의 납품가 인하 압력은 공산품에서 축산물로, 다시 낙농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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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 경쟁 농가에 불똥
    • 입력 1998-09-19 21:00:00
    뉴스 9

@할인경쟁 농가에 불똥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대형 할인점들의 납품가 인하 압력이 공산품 업체에 이어서 양계 농가들에게까지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천여 양계 농가들과 중간 유통상인들이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 고영태 기자 :

하루 계란 3만5천개를 내다 파는 대규모 양계농장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원가도 되지않는 값에 팔도록 압력을 받고 있어 걱정입니다. 계란을 받아가던 중간 상인들이 할인점 압력이라며 원가를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선웅 (봉림농장) :

실질적으로 농장에서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고 어느 때는 생산 원가에서 아주 뚝 떨어지는 그런 유통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중간 상인들은 할인점 요구대로 납품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거래를 포기해야하는 입장에서 결국 양계 농가에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 중간상인 :

할인 안하면 그만둬라! 다른 업체 많다! 약하니까 끌려갈 수밖에 없죠.


⊙ 고영태 기자 :

일산의 한 할인점 매장, 여기서 하루 팔리는 계란 천판 가운데 절반 정도는 값이 싼 추천 상품입니다. 시중에서 3,500원에 팔리는 계란 한 판이 이곳에서는 2,980원입니다. 양계농가의 출하 가격 3,000원도 못 미치는 값입니다. 할인점측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납품가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최양묵 ( ㅇㅇ 할인점) :

저희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그런 업체, 좀 더 낮은 가격,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업체만 선별하고 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대형 할인업체들의 납품가 인하 압력은 공산품에서 축산물로, 다시 낙농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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