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국.일본어업협정, 대화퇴 어장 축소로 어민 피해 불가피

입력 1998.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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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줄었다"


⊙ 김종진 앵커 :

새 어업협상의 타결로 국내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규제가 없던 일본 근해에서의 조업이 크게 줄어들게 돼서 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새 한일 어업협정의 가장 큰 영향은 오징어 황금어장인 대화퇴 어장의 축소입니다. 중간수역의 동쪽끝이 한반도쪽인 동경 135°30″분으로 옮겨짐에 따라 대화퇴 어장의 절반이 일본측에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3년동안 오징어 12만톤 천8백억원 상당을 잃게 됐습니다.


⊙ 김치훈 과장 (오징어 채낚기 협회) :

135°30″으로 타결됨으로써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많은 손실이 예상되고 약 절반 정도를 잃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영풍 기자 :

또 배타적 어업수역이 35해리로 결정돼 북해도 황금어장에서 앞으로 3년간 명태 5만 7천톤 365억원어치를 잃게 됐습니다. 한일간 중간 수역의 어획량은 향후 3년간 공동관리하게 돼 연안어업 위주인 일본측에 유리하게 됐습니다.


⊙ 주종기 사장 (우양 원양트롤 수산) :

수산 선진국인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총 어획량을 줄여 나간다면 국내 수산업의 기반을...


⊙ 이영풍 기자 :

또 이번 어업협정에서는 조업 위반에 대한 벌칙이 강화됨으로써 일본 근해 조업을 주수입원으로 삼던 우리 어민들의 어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지난 80년대부터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에 들어서야 기르는 어업을 추진하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국내 수산업계는 이제 기르는 어업으로의 본격 전환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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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한국.일본어업협정, 대화퇴 어장 축소로 어민 피해 불가피
    • 입력 1998-09-25 21:00:00
    뉴스 9

@"황금어장 줄었다"


⊙ 김종진 앵커 :

새 어업협상의 타결로 국내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규제가 없던 일본 근해에서의 조업이 크게 줄어들게 돼서 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새 한일 어업협정의 가장 큰 영향은 오징어 황금어장인 대화퇴 어장의 축소입니다. 중간수역의 동쪽끝이 한반도쪽인 동경 135°30″분으로 옮겨짐에 따라 대화퇴 어장의 절반이 일본측에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3년동안 오징어 12만톤 천8백억원 상당을 잃게 됐습니다.


⊙ 김치훈 과장 (오징어 채낚기 협회) :

135°30″으로 타결됨으로써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많은 손실이 예상되고 약 절반 정도를 잃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영풍 기자 :

또 배타적 어업수역이 35해리로 결정돼 북해도 황금어장에서 앞으로 3년간 명태 5만 7천톤 365억원어치를 잃게 됐습니다. 한일간 중간 수역의 어획량은 향후 3년간 공동관리하게 돼 연안어업 위주인 일본측에 유리하게 됐습니다.


⊙ 주종기 사장 (우양 원양트롤 수산) :

수산 선진국인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총 어획량을 줄여 나간다면 국내 수산업의 기반을...


⊙ 이영풍 기자 :

또 이번 어업협정에서는 조업 위반에 대한 벌칙이 강화됨으로써 일본 근해 조업을 주수입원으로 삼던 우리 어민들의 어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지난 80년대부터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에 들어서야 기르는 어업을 추진하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국내 수산업계는 이제 기르는 어업으로의 본격 전환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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