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이상한 태풍

입력 1998.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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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태풍


⊙ 황수경 앵커 :

이번에 막대한 피해를 낸 태풍 예니는 일반적인 태풍과는 다른 이상한 태풍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어제 오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당시 태풍 예니의 중심기압은 980 헥토파스칼 세력이 약한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태풍 예니는 9월에 북상하는 가을 태풍의 평균적인 진로를 따라 올라갔지만 어제 아침 갑자기 동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에 밀려 곧바로 북상하게 됐습니다. 결국 부산을 지나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남 남해안에 상륙했고 보성 부근에서 정체하면서 동반했던 에너지를 모두 방출한 뒤 소멸돼 피해가 커졌습니다. 또 태풍이 북상하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바람 피해보다는 비 피해가 더 컸습니다.


⊙ 박상준 예보관 (기상청) :

태풍 전면에서 강한 수렴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수렴대를 향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형성 되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태풍 예니는 북상하면서 많은 비구름을 몰고 왔을 뿐 아니라 더운공기와 찬공기가 부딪히는 수렴대를 형성시켜 포항을 비롯한 영남지방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포항지역은 어제 하루에만 1년에 내릴 비의 절반이 쏟아져 포항지역 관측이후 57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태풍 예니는 지난 91년 태풍 글레디스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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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예니> 이상한 태풍
    • 입력 1998-10-01 21:00:00
    뉴스 9

@이상한 태풍


⊙ 황수경 앵커 :

이번에 막대한 피해를 낸 태풍 예니는 일반적인 태풍과는 다른 이상한 태풍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어제 오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당시 태풍 예니의 중심기압은 980 헥토파스칼 세력이 약한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태풍 예니는 9월에 북상하는 가을 태풍의 평균적인 진로를 따라 올라갔지만 어제 아침 갑자기 동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에 밀려 곧바로 북상하게 됐습니다. 결국 부산을 지나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남 남해안에 상륙했고 보성 부근에서 정체하면서 동반했던 에너지를 모두 방출한 뒤 소멸돼 피해가 커졌습니다. 또 태풍이 북상하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바람 피해보다는 비 피해가 더 컸습니다.


⊙ 박상준 예보관 (기상청) :

태풍 전면에서 강한 수렴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수렴대를 향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형성 되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태풍 예니는 북상하면서 많은 비구름을 몰고 왔을 뿐 아니라 더운공기와 찬공기가 부딪히는 수렴대를 형성시켜 포항을 비롯한 영남지방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포항지역은 어제 하루에만 1년에 내릴 비의 절반이 쏟아져 포항지역 관측이후 57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태풍 예니는 지난 91년 태풍 글레디스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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