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일본방문> 21세기의 새로운 한.일파트너쉽 공동선언문 합의

과거씻고 동반자로; 21세기의새로운한일파트너쉽 공동선언문 발표하

@과거씻고 동반자로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열어 과거사를 접고 21세기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했습니다. 이 공동선언문에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라는 표현이 명문화 됐습니다.

도쿄에서 조순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쉽이라는 11개 항으로 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습니다.

⊙ 오부치 총리 :

일본이 과거 한때 한국국민에게 식민지 지배에 의한 커다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를 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일본의 반성과 사죄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발전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합의하였습니다.

⊙ 조순용 기자 :

두나라 정상은 또 오늘 공동선언문에서 이제 20세기 한일 관계를 마무리하고 21세기 두나라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 두나라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개혁 개방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향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동북아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오늘 공동선언으로 한일 두나라는 이제 과거사를 정리하고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전방위 협력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