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불황 어디까지

입력 1998.10.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비불황 어디까지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 속에서도 가계의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앞으로 씀씀이를 지금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서 경기의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 김종명 기자 :

승용차와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건 가을 세일. 최악의 소비 불황 앞에는당할 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세일해도 옛날같이 관심이 없더라구요. 관심조차도"


"한 50%내지 60% 한 가격이여야 저희의 소비에 맞는 것 같아요"


더구나 한국은행이 전국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가구가 지금보다도 소비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전제품은 이미 줄일 대로 줄였고 이제는 먹고 입거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돈까지 줄일 차례입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고."


"나라살림이나 구조조정을 안하면은 생활을 해 나갈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가계 수입이 더 줄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만 61%. 2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임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소득 부분도 20-30% 줄다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줄여 써야지 된다는 그런 생각이 깊고요"


특히 소득이 적을 수록 생활 형편이 어렵다는 비중이 높아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 장병화 실장 (한국은행 경제조사실) :

경제 성장률 하락 폭보다 소비가 훨씬 더 꺼져 있다 이거죠. 이거는 경제적인 이유로 설명될 수 없는 심리적인 충격이 굉장이 많이 와 있는


⊙ 김종명 기자 :

한마디로 꽁꽁 얼어붙은 지금의 소비 불황이 얼마나 더 심해질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비불황 어디까지
    • 입력 1998-10-15 21:00:00
    뉴스 9

@소비불황 어디까지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 속에서도 가계의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앞으로 씀씀이를 지금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서 경기의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 김종명 기자 :

승용차와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건 가을 세일. 최악의 소비 불황 앞에는당할 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세일해도 옛날같이 관심이 없더라구요. 관심조차도"


"한 50%내지 60% 한 가격이여야 저희의 소비에 맞는 것 같아요"


더구나 한국은행이 전국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가구가 지금보다도 소비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전제품은 이미 줄일 대로 줄였고 이제는 먹고 입거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돈까지 줄일 차례입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고."


"나라살림이나 구조조정을 안하면은 생활을 해 나갈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가계 수입이 더 줄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만 61%. 2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임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소득 부분도 20-30% 줄다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줄여 써야지 된다는 그런 생각이 깊고요"


특히 소득이 적을 수록 생활 형편이 어렵다는 비중이 높아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 장병화 실장 (한국은행 경제조사실) :

경제 성장률 하락 폭보다 소비가 훨씬 더 꺼져 있다 이거죠. 이거는 경제적인 이유로 설명될 수 없는 심리적인 충격이 굉장이 많이 와 있는


⊙ 김종명 기자 :

한마디로 꽁꽁 얼어붙은 지금의 소비 불황이 얼마나 더 심해질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