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울리는 벼도둑

입력 1998.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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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울리는 벼도둑


⊙ 백운기 앵커 :

요즘 농촌에서는 한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벼 베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오늘 새벽 강원도 횡성의 한 농가에 도둑이 들어 수확한 벼 70가마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주방송국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경 기자 :

벼 베기를 끝내고 수확의 기쁨에 젖어 있어야 할 농부 전 모씨 가족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벼를 말리기 위해 간이 건조장에 쌓아두었던 벼가마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피해 농민 :

화물차에 손수레까지 싣고와 벼를 싹쓸이 해...


⊙ 이재경 기자 :

도난당한 벼는 40㎏짜리 70여가마 명절 때 먹으려고 수확한 찹쌀 세가마도 고스란히 없어졌습니다. 사건발생 추정 시간은 오늘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 경찰은 절도범들이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비닐하우스 건조장에 침입한 뒤 미리 준비한 손수레를 이용해 벼를 차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피해 농민 :

이 집 것은 낡아 자국이 안 남아요.


"그러면 손수레를 갖고와 실어갔나요?"


네.


⊙ 이재경 기자 :

지난달 22일 새벽에도 길에 쌓아둔 벼 15가마가 없어지는 등 지난달부터 원주와 횡성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농산물 도난사건이 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농산물 절도범들은 수해를 입고 한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 땀을 흘린 농민들의 희망마저도 훔쳐가 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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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울리는 벼도둑
    • 입력 1998-10-18 21:00:00
    뉴스 9

@농심울리는 벼도둑


⊙ 백운기 앵커 :

요즘 농촌에서는 한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벼 베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오늘 새벽 강원도 횡성의 한 농가에 도둑이 들어 수확한 벼 70가마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주방송국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경 기자 :

벼 베기를 끝내고 수확의 기쁨에 젖어 있어야 할 농부 전 모씨 가족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벼를 말리기 위해 간이 건조장에 쌓아두었던 벼가마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피해 농민 :

화물차에 손수레까지 싣고와 벼를 싹쓸이 해...


⊙ 이재경 기자 :

도난당한 벼는 40㎏짜리 70여가마 명절 때 먹으려고 수확한 찹쌀 세가마도 고스란히 없어졌습니다. 사건발생 추정 시간은 오늘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 경찰은 절도범들이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비닐하우스 건조장에 침입한 뒤 미리 준비한 손수레를 이용해 벼를 차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피해 농민 :

이 집 것은 낡아 자국이 안 남아요.


"그러면 손수레를 갖고와 실어갔나요?"


네.


⊙ 이재경 기자 :

지난달 22일 새벽에도 길에 쌓아둔 벼 15가마가 없어지는 등 지난달부터 원주와 횡성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농산물 도난사건이 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농산물 절도범들은 수해를 입고 한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 땀을 흘린 농민들의 희망마저도 훔쳐가 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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