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안돈다
⊙ 황현정 앵커 :
최근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은 다소 나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이 부족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위험 부담이 있는 기업대출은 피하고 높은 수익이 보장된 금융상품에만 투자하는 등 돈놀이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용 부직포를 개발한 한 중소기업,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은행이 이미 담보로 잡은 공장 말고 또다른 담보를 요구해 돈을 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동열 이사 (세원산업) :
추가로 담보를 내놔라, 추가 담보 없이는 할 수 없다 개발력, 기술력, 또 어떤 제품의 우월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인정을 못 받는다, 이건 좀 말이 안된다.
⊙ 박장범 기자 :
이처럼 중소기업들은 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오히려 금융기관에서는 돈이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은행과 종금사 등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증권을 무려 7조원이나 샀고 투신사 등은 또다시 이 돈을 은행에 빌려줘 운영하고 있습니다.
⊙ 투신사 마케팅 팀장 :
기업 등으로 분산돼야 하는데 금융권서만 왔다갔다하죠.
⊙ 박장범 기자 :
그러나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믿을만한 기업이 없다는 것이 은행의 주장입니다.
⊙ 오영진 팀장 (신한은행 기업금융팀) :
민간 기업들의 신용도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은행측에서는 대출 해 주기가 어렵지 않냐.
⊙ 박장범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은행에 준 2조원 가운데 70%가량인 1조 4천억원은 아직 금고 속에 있습니다. 5대 재벌과 금융권에만 몰려 있는 돈이 그밖의 기업으로 흐르지 않는 한 지금의 자금 경색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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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여전히 돈이 안 돈다
-
- 입력 1998-10-19 21:00:00
@돈이 안돈다
⊙ 황현정 앵커 :
최근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은 다소 나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이 부족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위험 부담이 있는 기업대출은 피하고 높은 수익이 보장된 금융상품에만 투자하는 등 돈놀이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용 부직포를 개발한 한 중소기업,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은행이 이미 담보로 잡은 공장 말고 또다른 담보를 요구해 돈을 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동열 이사 (세원산업) :
추가로 담보를 내놔라, 추가 담보 없이는 할 수 없다 개발력, 기술력, 또 어떤 제품의 우월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인정을 못 받는다, 이건 좀 말이 안된다.
⊙ 박장범 기자 :
이처럼 중소기업들은 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오히려 금융기관에서는 돈이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은행과 종금사 등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증권을 무려 7조원이나 샀고 투신사 등은 또다시 이 돈을 은행에 빌려줘 운영하고 있습니다.
⊙ 투신사 마케팅 팀장 :
기업 등으로 분산돼야 하는데 금융권서만 왔다갔다하죠.
⊙ 박장범 기자 :
그러나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믿을만한 기업이 없다는 것이 은행의 주장입니다.
⊙ 오영진 팀장 (신한은행 기업금융팀) :
민간 기업들의 신용도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은행측에서는 대출 해 주기가 어렵지 않냐.
⊙ 박장범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은행에 준 2조원 가운데 70%가량인 1조 4천억원은 아직 금고 속에 있습니다. 5대 재벌과 금융권에만 몰려 있는 돈이 그밖의 기업으로 흐르지 않는 한 지금의 자금 경색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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