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소년 도둑 붙잡혀

입력 1998.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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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도둑의 일기


⊙ 황현정 앵커 :

대낮에 빈 집만 골라 60여 차례, 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규모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이 소년이 전혀 반성이나 죄의식 없이 절도 행각을 자랑스럽다고 적어놓은 일기장 내용입니다.

제주방송총국 양석현 기자입니다.


⊙ 양석현 기자 :

상습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9살 이 모군 경찰 조사결과 이 군은 지난 넉달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보석 등 1억원어치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범행을 저질렀어요?"


⊙ 이 모군 (용의자) :

대학교에 가려고요. 제가 돈 벌어서...

⊙ 양석현 기자 :

절도 규모도 놀랍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절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이 군의 비뚤어진 의식입니다. 이 군이 작성한 이른바 취업일기와 장부입니다. 범행 당시 느낀점과 하루 수입지출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입출금 내역과 절도 물품 금액까지 기록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일기장에는 범행에 앞서 다진 자신의 각오로 시작해 범행 당시의 느낌을 빼곡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자랑스럽게 기술한 대목입니다. 이 군의 경우 이미 심리적으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다는 분석입니다.


⊙ 허철수 교수 (제주대학교) :

절도에 대한 그릇된 가치 체계가 고착화 되어 있어서 절도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양석현 기자 :

10대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이 우리 청소년들을 되돌이킬수 없는 수렁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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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소년 도둑 붙잡혀
    • 입력 1998-10-23 21:00:00
    뉴스 9

@10대 도둑의 일기


⊙ 황현정 앵커 :

대낮에 빈 집만 골라 60여 차례, 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규모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이 소년이 전혀 반성이나 죄의식 없이 절도 행각을 자랑스럽다고 적어놓은 일기장 내용입니다.

제주방송총국 양석현 기자입니다.


⊙ 양석현 기자 :

상습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9살 이 모군 경찰 조사결과 이 군은 지난 넉달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보석 등 1억원어치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범행을 저질렀어요?"


⊙ 이 모군 (용의자) :

대학교에 가려고요. 제가 돈 벌어서...

⊙ 양석현 기자 :

절도 규모도 놀랍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절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이 군의 비뚤어진 의식입니다. 이 군이 작성한 이른바 취업일기와 장부입니다. 범행 당시 느낀점과 하루 수입지출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입출금 내역과 절도 물품 금액까지 기록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일기장에는 범행에 앞서 다진 자신의 각오로 시작해 범행 당시의 느낌을 빼곡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자랑스럽게 기술한 대목입니다. 이 군의 경우 이미 심리적으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다는 분석입니다.


⊙ 허철수 교수 (제주대학교) :

절도에 대한 그릇된 가치 체계가 고착화 되어 있어서 절도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양석현 기자 :

10대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이 우리 청소년들을 되돌이킬수 없는 수렁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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