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유흥가, 10대들의 정글

입력 1998.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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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정글'


⊙ 황현정 앵커 :

청소년이 출입해서는 안되는 심야 유흥가가 오히려 10대들의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IMF 경제 위기 이후에는 학비를 벌겠다는 10대 여학생이나 생활비를 벌려는 주부들까지 이른바 IMF 접대부로 나서고있습.니다.

보도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청소년이 출입해서는 안 될 유흥가가 밤만 되면 오히려 청소년의 거리로 변합니다. 그 가운데는 술집 종업원으로 돈을 벌기위해서 유흥가를 찾는 청소년도 많습니다.


⊙ 술집 종업원 :

아버지가 실직해 형편이 어려워서 자기가 벌겠다고요, 취직 못하니까요.


⊙ 용태영 기자 :

특히, IMF 관리체제 이후로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주부가 나서는 이른바 IMF형 접대부가 등장했습니다.


⊙ 술집 종업원 :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자녀 교육비, 과외비라도 보탤 수 있을까 하고...


⊙ 용태영 기자 :

또, 여학생들이 학비를 벌기위해서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습니다. 방학 때는 유흥업소 여자종업원의 절반 가량이 20대 전후의 여고생이나 여대생이라는 것이 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시내 6군데 유흥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 술집 주인 :

대학생들이 오면 손님 서빙하고 같이 놀아주고 노래 불러주고...


⊙ 용태영 기자 :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유흥업소들이 줄어드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청소년 접대부를 고용해서 퇴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강지원 위원장 (청소년 보호위원회) :

자꾸 자극적이고 또, 나이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아예 장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 얘기가.


⊙ 용태영 기자 :

특히, 일반 음식점에 심야영업이 허용된 뒤부터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서 심야 퇴폐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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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 유흥가, 10대들의 정글
    • 입력 1998-10-24 21:00:00
    뉴스 9

@'10대들의 정글'


⊙ 황현정 앵커 :

청소년이 출입해서는 안되는 심야 유흥가가 오히려 10대들의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IMF 경제 위기 이후에는 학비를 벌겠다는 10대 여학생이나 생활비를 벌려는 주부들까지 이른바 IMF 접대부로 나서고있습.니다.

보도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청소년이 출입해서는 안 될 유흥가가 밤만 되면 오히려 청소년의 거리로 변합니다. 그 가운데는 술집 종업원으로 돈을 벌기위해서 유흥가를 찾는 청소년도 많습니다.


⊙ 술집 종업원 :

아버지가 실직해 형편이 어려워서 자기가 벌겠다고요, 취직 못하니까요.


⊙ 용태영 기자 :

특히, IMF 관리체제 이후로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주부가 나서는 이른바 IMF형 접대부가 등장했습니다.


⊙ 술집 종업원 :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자녀 교육비, 과외비라도 보탤 수 있을까 하고...


⊙ 용태영 기자 :

또, 여학생들이 학비를 벌기위해서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습니다. 방학 때는 유흥업소 여자종업원의 절반 가량이 20대 전후의 여고생이나 여대생이라는 것이 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시내 6군데 유흥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 술집 주인 :

대학생들이 오면 손님 서빙하고 같이 놀아주고 노래 불러주고...


⊙ 용태영 기자 :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유흥업소들이 줄어드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청소년 접대부를 고용해서 퇴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강지원 위원장 (청소년 보호위원회) :

자꾸 자극적이고 또, 나이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아예 장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 얘기가.


⊙ 용태영 기자 :

특히, 일반 음식점에 심야영업이 허용된 뒤부터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서 심야 퇴폐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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