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드는 공장 주변 땅

입력 1998.10.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병드는 공장주변 땅


⊙ 김종진 앵커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 공장의 기름탱크에서 새어나온 기름때문에 주변 지역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의 성분은 벤젠과 톨루엔 등 유독성 유기 화합물질로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취재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경기도 의왕시의 한 화학공장, 토양환경학회가 최근 이 공장 주변 지하에서 채취한 토양시료 46개 가운데 11개의 시료에서 벤젠과 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시료에서는 휘발?유기 화합물질이 최고 1,809ppm의 농도로 검출돼 당장 오염 대책을 세워야 하는 기준치를 9배나 초과했습니다. 때문에 지표 토양도 심하게 변색됐습니다. 토양 오염의 주 원인은 이 화학 공장의 3개의 기름탱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흘러나온 기름이 지하수 층을 타고 확산돼 주변 500m까지 번진 것입니다. 토양은 한번 오염되면 복구가 쉽지않고 또, 이들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매우 유독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한정상 교수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

발암 물질이죠, 휘발돼서 폭발할 수 있죠...


⊙ 김명섭 기자 :

공장 주위엔 유독성 폐유기용제 통도 널려있어 토양 오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토양 오염원이 이곳 말고도 주변지역에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각종 공장과 주유시설, 그리고 과거 공장부지 등에서도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높습니다.


⊙ 윤명현 사무관 (환경부 토양보전과) :

토양환경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게 1996년부터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에 발생된 토양 오염에 대해서는 일부 그 실태 파악이 미흡한 편이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현재 국내에는 만8천여 개의 기름저장 시설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은 돼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드는 공장 주변 땅
    • 입력 1998-10-24 21:00:00
    뉴스 9

@병드는 공장주변 땅


⊙ 김종진 앵커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 공장의 기름탱크에서 새어나온 기름때문에 주변 지역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 기름의 성분은 벤젠과 톨루엔 등 유독성 유기 화합물질로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취재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경기도 의왕시의 한 화학공장, 토양환경학회가 최근 이 공장 주변 지하에서 채취한 토양시료 46개 가운데 11개의 시료에서 벤젠과 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시료에서는 휘발?유기 화합물질이 최고 1,809ppm의 농도로 검출돼 당장 오염 대책을 세워야 하는 기준치를 9배나 초과했습니다. 때문에 지표 토양도 심하게 변색됐습니다. 토양 오염의 주 원인은 이 화학 공장의 3개의 기름탱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흘러나온 기름이 지하수 층을 타고 확산돼 주변 500m까지 번진 것입니다. 토양은 한번 오염되면 복구가 쉽지않고 또, 이들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매우 유독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한정상 교수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

발암 물질이죠, 휘발돼서 폭발할 수 있죠...


⊙ 김명섭 기자 :

공장 주위엔 유독성 폐유기용제 통도 널려있어 토양 오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토양 오염원이 이곳 말고도 주변지역에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각종 공장과 주유시설, 그리고 과거 공장부지 등에서도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높습니다.


⊙ 윤명현 사무관 (환경부 토양보전과) :

토양환경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게 1996년부터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에 발생된 토양 오염에 대해서는 일부 그 실태 파악이 미흡한 편이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현재 국내에는 만8천여 개의 기름저장 시설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은 돼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