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수도터널

입력 1998.10.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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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수도 터널'


오늘 첫 소식입니다. 댐에 저장된 수돗물 원수를 정수장까지 전달하는 터널을 수도터널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49개 수도터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부실공사와 누수 등으로 오염이 심하고 심지어 붕괴위험까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재현 기자 :

광동댐의 물을 강원도 태백시로 공급하는 태백 수도터널 내부입니다. 곳곳에 균열이 보입니다. 수도터널의 균열은 폭이 0.1㎜만 넘어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0.7㎜가 넘으면 즉각 보수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터널은 전체 2천2백미터 가운데 0.7㎜를 넘는 균열만 604미터에 이르고 심지어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80㎜짜리 균열까지 있습니다. 균열의 주원인은 부실공사 철근과 받침목 등 공사 자재가 곳곳에 드러나있고 그 주변에 어김없이 생겨나는 큰 균열 사이로 석회질의 지하수가 마구 흘러들어 고드름 같은 중유석까지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수도터널의 균열은 수돗물의 누수로 이어져 터널 둘레를 약화시키고 터널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전국의 99개 수도터널 가운데 10년 이상된 것은 22개 이 가운데 4개가 안전진단 결과 긴급보수가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측은 예산 문제 등으로 내후년이 돼야 보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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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없는 수도터널
    • 입력 1998-10-2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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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수도 터널'


오늘 첫 소식입니다. 댐에 저장된 수돗물 원수를 정수장까지 전달하는 터널을 수도터널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49개 수도터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부실공사와 누수 등으로 오염이 심하고 심지어 붕괴위험까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재현 기자 :

광동댐의 물을 강원도 태백시로 공급하는 태백 수도터널 내부입니다. 곳곳에 균열이 보입니다. 수도터널의 균열은 폭이 0.1㎜만 넘어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0.7㎜가 넘으면 즉각 보수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터널은 전체 2천2백미터 가운데 0.7㎜를 넘는 균열만 604미터에 이르고 심지어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80㎜짜리 균열까지 있습니다. 균열의 주원인은 부실공사 철근과 받침목 등 공사 자재가 곳곳에 드러나있고 그 주변에 어김없이 생겨나는 큰 균열 사이로 석회질의 지하수가 마구 흘러들어 고드름 같은 중유석까지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수도터널의 균열은 수돗물의 누수로 이어져 터널 둘레를 약화시키고 터널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전국의 99개 수도터널 가운데 10년 이상된 것은 22개 이 가운데 4개가 안전진단 결과 긴급보수가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측은 예산 문제 등으로 내후년이 돼야 보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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