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잡는 쥐치

입력 1998.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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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잡는 쥐치


⊙ 김종진 앵커 :

어젯밤 9시 뉴스에서 해파리떼가 서해 연안의 멸치어장을 파괴하는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쥐치가 바로 이 해파리의 천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쥐치떼의 공격을 받고 죽어 가는 해파리의 모습이 수중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주 방송총국 김익태 기자입니다.


⊙ 김익태 기자 :

최근 군산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안 연안 멸치어장은 해파리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물마다에는 멸치 대신 항아리 크기 만한 해파리만 올라올 뿐입니다. 해파리 피해는 늘어나고 있지만 해파리를 퇴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어민들의 안타까움은 큽니다. 그러나 바닷속에서는 이미 해파리가 죽어 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쥐치떼가 해파리의 천적입니다. 수십 마리의 쥐치떼가 길이 60㎝ 크기의 해파리를 포위합니다. 선봉장 쥐치의 날쌘 공격의 신호로 해파리 격별 작전이 펼쳐집니다. 번갈아 가며 계속되는 쥐치떼의 공격에 해파리는 방어 능력을 잃어갑니다. 바다의 대모인 해파리가 포위망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다해 보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생사를 건 결투 5분만에 바닥까지 끌려간 해파리. 몸통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들어 쥐치들에게 공격당하는 해파리들의 모습이 스쿠버다이버들에게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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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 잡는 쥐치
    • 입력 1998-10-26 21:00:00
    뉴스 9

@해파리 잡는 쥐치


⊙ 김종진 앵커 :

어젯밤 9시 뉴스에서 해파리떼가 서해 연안의 멸치어장을 파괴하는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쥐치가 바로 이 해파리의 천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쥐치떼의 공격을 받고 죽어 가는 해파리의 모습이 수중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주 방송총국 김익태 기자입니다.


⊙ 김익태 기자 :

최근 군산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안 연안 멸치어장은 해파리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물마다에는 멸치 대신 항아리 크기 만한 해파리만 올라올 뿐입니다. 해파리 피해는 늘어나고 있지만 해파리를 퇴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어민들의 안타까움은 큽니다. 그러나 바닷속에서는 이미 해파리가 죽어 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쥐치떼가 해파리의 천적입니다. 수십 마리의 쥐치떼가 길이 60㎝ 크기의 해파리를 포위합니다. 선봉장 쥐치의 날쌘 공격의 신호로 해파리 격별 작전이 펼쳐집니다. 번갈아 가며 계속되는 쥐치떼의 공격에 해파리는 방어 능력을 잃어갑니다. 바다의 대모인 해파리가 포위망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다해 보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생사를 건 결투 5분만에 바닥까지 끌려간 해파리. 몸통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들어 쥐치들에게 공격당하는 해파리들의 모습이 스쿠버다이버들에게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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