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 지시에도 불구 실무급공무원까지 국정감사장에

입력 1998.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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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지시 마이동풍


⊙ 김종진 앵커 :

국감때만 되면 피감 기관장들의 답변 준비를 위해서 실무자들까지 총동원 되는 바람에 이즈음에 행정 공백이 연례 행사처럼 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김종필 국무총리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실무급 공무원들은 국감장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이 그릇된 관행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지환 기자 :

국정감사가 한창인 오늘 상임위, 답변 관계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복도를 보면 사정은 다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국장급 이상은 아닐 테고 얼핏보기에도 과장급 이하가 대부분 입니다.


"오늘 아침에 들었어요. 어제 대전에서 올라 왔기 때문에..."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사무관입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소지품까지 그대로 놔둔 채 피하는 공무원들 그러나 취재팀이 사라지자 다시 국감장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저 직원은 PC 요원이에요 통계 분야가 하도 넓고 범위가 숫자가 많기 때문에"


행정 공백을 우려해 과장급 이하 실무 공무원들은 국감장에 나오지 말고 장관과 국장들이 소신있게 답변하라는 게 김종필 총리의 지시입니다.


⊙ 정부 투자기관 간부 :

총리의 지시가 타당하시죠.


⊙ 정지환 기자 :

그러나 어제와 오늘 각 국감 현장에서는 별로 달라진 모습이 없습니다. 심지어 컴퓨터와 인쇄기를 설치해 놓고 여직원까지 동원하는 등 더 극성스럽습니다. 실태 조사를 나온 총리실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 김태흠 과장 (총리실 정책담당관) :

아직까지 좀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 정지환 기자 :

김종필 총리는 오늘 또다시 강력하게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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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필 총리 지시에도 불구 실무급공무원까지 국정감사장에
    • 입력 1998-10-30 21:00:00
    뉴스 9

@총리지시 마이동풍


⊙ 김종진 앵커 :

국감때만 되면 피감 기관장들의 답변 준비를 위해서 실무자들까지 총동원 되는 바람에 이즈음에 행정 공백이 연례 행사처럼 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김종필 국무총리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실무급 공무원들은 국감장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이 그릇된 관행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지환 기자 :

국정감사가 한창인 오늘 상임위, 답변 관계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복도를 보면 사정은 다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국장급 이상은 아닐 테고 얼핏보기에도 과장급 이하가 대부분 입니다.


"오늘 아침에 들었어요. 어제 대전에서 올라 왔기 때문에..."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사무관입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소지품까지 그대로 놔둔 채 피하는 공무원들 그러나 취재팀이 사라지자 다시 국감장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저 직원은 PC 요원이에요 통계 분야가 하도 넓고 범위가 숫자가 많기 때문에"


행정 공백을 우려해 과장급 이하 실무 공무원들은 국감장에 나오지 말고 장관과 국장들이 소신있게 답변하라는 게 김종필 총리의 지시입니다.


⊙ 정부 투자기관 간부 :

총리의 지시가 타당하시죠.


⊙ 정지환 기자 :

그러나 어제와 오늘 각 국감 현장에서는 별로 달라진 모습이 없습니다. 심지어 컴퓨터와 인쇄기를 설치해 놓고 여직원까지 동원하는 등 더 극성스럽습니다. 실태 조사를 나온 총리실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 김태흠 과장 (총리실 정책담당관) :

아직까지 좀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 정지환 기자 :

김종필 총리는 오늘 또다시 강력하게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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