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풍 사건 재수사 착수

입력 1998.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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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에 따라서 검찰이 바빠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이른바 세풍 사건부터 사실상의 재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전국 일선 검사장들은 김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가 내려진 뒤 곧바로 후속 수사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예정 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대통령이 조세행정을 송두리째 부인했다고 강조한 세풍 사건부터 가시적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어젯밤 구속 수감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배재욱 씨와 총격 사건으로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 씨를 오늘밤 함께 불러서 대질심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정은 씨는 총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이 그룹 회생을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대통령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배재욱 당시 사정비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대선자금 모금과정에서 배씨의 개입 정도와 한나라당 측과의 연결 고리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미국에 도피 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서 미국측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해서 피의자들이 진술을 번복한 배후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도피 중이거나 북한 측 인물들이어서 획기적 돌파구를 찾기에는 수월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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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풍 사건 재수사 착수
    • 입력 1998-11-0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에 따라서 검찰이 바빠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이른바 세풍 사건부터 사실상의 재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전국 일선 검사장들은 김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가 내려진 뒤 곧바로 후속 수사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예정 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대통령이 조세행정을 송두리째 부인했다고 강조한 세풍 사건부터 가시적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어젯밤 구속 수감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배재욱 씨와 총격 사건으로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 씨를 오늘밤 함께 불러서 대질심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정은 씨는 총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이 그룹 회생을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대통령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배재욱 당시 사정비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대선자금 모금과정에서 배씨의 개입 정도와 한나라당 측과의 연결 고리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미국에 도피 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서 미국측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해서 피의자들이 진술을 번복한 배후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도피 중이거나 북한 측 인물들이어서 획기적 돌파구를 찾기에는 수월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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