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광의 장난...북한 찬양하는 홈페이지 개설해

입력 1998.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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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국내 인터넷망에 북한을 찬양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던 사람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19살의 컴퓨터광인 김 모군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충남 예산에서 김 군을 붙잡아서 인터넷에 실은 내용들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일수 기자 :

북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북한의 인공기가 떠오릅니다. 태극기가 불타고 김정일의 활동과 경력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개설된지 불과 나흘만에 4천여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홈페이지 작성자는 재작년 실업계 고등학교를 중퇴한 올해 19살의 김 모군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 홈페이지를 폐쇄한데 이어 충청남도 예산에서 김 군을 검거했습니다.

김 군은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와 함께 지냈고 사용하는 컴퓨터 역시 자신이 직접 조립할 정도로 컴퓨터에 대해 박식했습니다.

컴퓨터가 거의 유일한 외부와의 접촉 수단인 김 군은 여러 사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 유봉안 과장 (서울 경찰청) :

민감한 내용을 띄우게 되면 반응이 아주 민감하게 온다는 거 거기서 뭔거 기쁨도 느끼고 무언의 대화를 거기서 하는 것 같애요.


⊙ 조일수 기자 :

김 군은 자료 대부분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따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의 중앙통신 기사와 북한 헌법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인용한 사실을 중시하고 배후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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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광의 장난...북한 찬양하는 홈페이지 개설해
    • 입력 1998-11-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국내 인터넷망에 북한을 찬양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던 사람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19살의 컴퓨터광인 김 모군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충남 예산에서 김 군을 붙잡아서 인터넷에 실은 내용들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일수 기자 :

북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북한의 인공기가 떠오릅니다. 태극기가 불타고 김정일의 활동과 경력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개설된지 불과 나흘만에 4천여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홈페이지 작성자는 재작년 실업계 고등학교를 중퇴한 올해 19살의 김 모군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 홈페이지를 폐쇄한데 이어 충청남도 예산에서 김 군을 검거했습니다.

김 군은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와 함께 지냈고 사용하는 컴퓨터 역시 자신이 직접 조립할 정도로 컴퓨터에 대해 박식했습니다.

컴퓨터가 거의 유일한 외부와의 접촉 수단인 김 군은 여러 사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 유봉안 과장 (서울 경찰청) :

민감한 내용을 띄우게 되면 반응이 아주 민감하게 온다는 거 거기서 뭔거 기쁨도 느끼고 무언의 대화를 거기서 하는 것 같애요.


⊙ 조일수 기자 :

김 군은 자료 대부분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따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의 중앙통신 기사와 북한 헌법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인용한 사실을 중시하고 배후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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