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수도관이 문제
⊙ 황현정 앵커 :
어젯밤의 수도관 파열 사고는 낡은 수도관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서울시내 수도관의 1/4이 15년 이상된 수도관으로 비싼 돈을 들여 정수한 수돗물의 1/3이상이 땅속으로 새나가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 김상협 기자 :
구의정수장의 송수관이 파열된 것은 갑자기 닥친 추위탓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수도관이 문제였습니다. 어젯밤 파열된 이 수도관은 무려 27년이 지난 것입니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 뻗어있는 수도관의 880km가 20년이 지난 것이고 50년 이상 된 것도 80km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땅밑에 묻힌 17,000여km의 수도관 가운데 1/4 이상이 이미 교체시기를 넘긴 낡아빠진 노후관들입니다. 이처럼 낡은 수도관은 어디서 어떻게 파열될지 몰라 물공급의 중단위기는 언제나 상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낡은관을 교체하는 것과 병행해 23군데의 배수지를 만들어 단수에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배수지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김홍석 차장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
배수지가 충분히 되어 있으면 정수장 고장이 있더라도 배수지에 채워지는 물로 상당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 김상협 기자 :
하루에 서울 시내에서만 낡은 수도관 틈새로 새나가는 물이 160만톤이 넘습니다. 전체 공급량의 1/3이 더 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현재 1톤에 400원쯤하는 수돗물 원가엔 이렇게 흘려버리는 물값 66원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시민들은 쓰지않는 물값까지 내고 있는 셈입니다. 낡은 수도관이 선진국처럼 스테인러스관으로 바뀌기 전엔 시민들은 단수의 불안과 바가지 요금을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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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관 파열, 낡은 수도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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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10 21:00:00
@낡은 수도관이 문제
⊙ 황현정 앵커 :
어젯밤의 수도관 파열 사고는 낡은 수도관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서울시내 수도관의 1/4이 15년 이상된 수도관으로 비싼 돈을 들여 정수한 수돗물의 1/3이상이 땅속으로 새나가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 김상협 기자 :
구의정수장의 송수관이 파열된 것은 갑자기 닥친 추위탓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수도관이 문제였습니다. 어젯밤 파열된 이 수도관은 무려 27년이 지난 것입니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 뻗어있는 수도관의 880km가 20년이 지난 것이고 50년 이상 된 것도 80km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땅밑에 묻힌 17,000여km의 수도관 가운데 1/4 이상이 이미 교체시기를 넘긴 낡아빠진 노후관들입니다. 이처럼 낡은 수도관은 어디서 어떻게 파열될지 몰라 물공급의 중단위기는 언제나 상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낡은관을 교체하는 것과 병행해 23군데의 배수지를 만들어 단수에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배수지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김홍석 차장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
배수지가 충분히 되어 있으면 정수장 고장이 있더라도 배수지에 채워지는 물로 상당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 김상협 기자 :
하루에 서울 시내에서만 낡은 수도관 틈새로 새나가는 물이 160만톤이 넘습니다. 전체 공급량의 1/3이 더 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현재 1톤에 400원쯤하는 수돗물 원가엔 이렇게 흘려버리는 물값 66원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시민들은 쓰지않는 물값까지 내고 있는 셈입니다. 낡은 수도관이 선진국처럼 스테인러스관으로 바뀌기 전엔 시민들은 단수의 불안과 바가지 요금을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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