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아동도서 조심
겨울방학은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아동도서 가운데는 불량도서도 적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독서지도를 꼭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 김철우 기자 :
시중 서점에 있는 한 어린이용 책입니다. 외국동화를 번역한 이 책에는 첫 번째 문장부터 주어나 술어 등이 아예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번역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잘 팔리는 이 아동도서에는 시중에 떠도는 저속한 유행어나 속어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 김재인 (서울 합정동) :
하루는 저희 딸이 학교에서 오더니 엄마 짱이야 당근이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디서 봤니 했더니 엄마 그거 책에서 봤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철우 기자 :
러시아의 한 고전을 번역한 아동용 만화입니다. 애정에 관한 낯뜨거운 표현을 여과없이 담고있어 어린이들이 자칫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 임은미 (서울 도화동) :
애들 책을 고르다 보면 성인용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라든지 그런 당혹스런 애정표현을 보고 빨리 덮어버릴 때도 여러번 있었어요.
⊙ 김철우 기자 :
전문가들은 이런 책들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와 언어습관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김기환 교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
어린이들은 아직 자아 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외국의 잘못된 번역서를 접하게 되면 문화적 충격은 물론이거니와 언어습관에 있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 김철우 기자 :
불량 독서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양심과 함께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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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엉망 불량아동도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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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4 21:00:00
@불량 아동도서 조심
겨울방학은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아동도서 가운데는 불량도서도 적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독서지도를 꼭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 김철우 기자 :
시중 서점에 있는 한 어린이용 책입니다. 외국동화를 번역한 이 책에는 첫 번째 문장부터 주어나 술어 등이 아예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번역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잘 팔리는 이 아동도서에는 시중에 떠도는 저속한 유행어나 속어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 김재인 (서울 합정동) :
하루는 저희 딸이 학교에서 오더니 엄마 짱이야 당근이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디서 봤니 했더니 엄마 그거 책에서 봤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철우 기자 :
러시아의 한 고전을 번역한 아동용 만화입니다. 애정에 관한 낯뜨거운 표현을 여과없이 담고있어 어린이들이 자칫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 임은미 (서울 도화동) :
애들 책을 고르다 보면 성인용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라든지 그런 당혹스런 애정표현을 보고 빨리 덮어버릴 때도 여러번 있었어요.
⊙ 김철우 기자 :
전문가들은 이런 책들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와 언어습관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김기환 교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
어린이들은 아직 자아 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외국의 잘못된 번역서를 접하게 되면 문화적 충격은 물론이거니와 언어습관에 있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 김철우 기자 :
불량 독서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양심과 함께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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