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달력도 배급

@달력도 배급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식량난 못지 않게 종이난이 심각한 북한에서는 연말이 되면 주민들 사이에 달력구하기 경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달력도 배급을 하지만 배급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인석 기자입니다.

⊙ 정인석 기자 :

최근 북한 텔레비전이 소개한 새해 북한 달력의 모습입니다. 1999년 대신 북한식 연호인 주체 88년이 적혀 있고 김일성에 대한 찬양 문구가 함께 인쇄돼 있습니다. 달력 모델로 주로 어린이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점도 북한 달력의 특징입니다.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시간표를 그리고 밑에 연력 표시했다."

종이의 질이나 디자인 등 달력의 품질은 크게 떨어지지만 그나마 일반 주민들에겐 달력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하 욱 과장 (통일부 정보분석실):

교과서의 경우를 보면 옥수수 껍질을 가지고 만들고 있고 연말연시에 달력도 예전과 달리 많이 그렇게 많이 보급은 못하고 있는 것으로.

⊙ 정인석 기자 :

달력 보급률이 전체 세대의 60-70%대에 그치면서 연말연시면 북한에서 달력은 장마당에서 비싼 값을 주고서야 구할 수 있는 귀한 물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