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잡지 못해 경찰 29명 옷벗어

입력 1999.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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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경찰이 애가 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신창원을 잡지 못해 무수한 경찰들이 옷을 벗었고 주민 신고가 오인 신고일지라도 혹시나 하며 매달려 인력을 낭비해 왔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고 전화 녹취 :

용산구 이촌동인데요, 다방 안에 신창원 비슷한 사람이 있어요.


⊙ 박태서 기자 :

이런 주민 신고가 서울에서만 또 하루 평균 5건씩 무려 2,050여건이나 됩니다. 오인 신고인줄은 알지만 신창원을 봤다는 신고때마다 출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번 출동에 순찰차 5대와 형사기동대 한개반 등 40여 명이 나섭니다. 여기에 도주로 차단을 위해서 인접 경찰서에까지 비상이 걸립니다. 경찰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오인신고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경찰서와 파출소에는 신창원 검거를 위한 훈련이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 일선 경찰 :

피곤해서... 빨리 나타났으면, 경찰 심리가 그래요, 악에 받쳐서.


⊙ 박태서 기자 :

게다가 지난 2년동안 경찰로서는 씻기 힘든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신창원 검거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옷을 벗은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29명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급만해도 10명이나 됩니다.


⊙ 시민 :

"마음먹었으면 잡았겠죠. 도망다니는게 신출귀몰하다는데"

"그 신창원이 뛰어난 건지 경찰 능력의 한계인지."


⊙ 박태서 기자 :

신창원으로 인한 경찰의 마음고생이 과연 끝날지는 신창원이 붙잡혀 봐야만 알 수 있다고 경찰들은 푸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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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원 잡지 못해 경찰 29명 옷벗어
    • 입력 1999-01-1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경찰이 애가 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신창원을 잡지 못해 무수한 경찰들이 옷을 벗었고 주민 신고가 오인 신고일지라도 혹시나 하며 매달려 인력을 낭비해 왔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고 전화 녹취 :

용산구 이촌동인데요, 다방 안에 신창원 비슷한 사람이 있어요.


⊙ 박태서 기자 :

이런 주민 신고가 서울에서만 또 하루 평균 5건씩 무려 2,050여건이나 됩니다. 오인 신고인줄은 알지만 신창원을 봤다는 신고때마다 출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번 출동에 순찰차 5대와 형사기동대 한개반 등 40여 명이 나섭니다. 여기에 도주로 차단을 위해서 인접 경찰서에까지 비상이 걸립니다. 경찰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오인신고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경찰서와 파출소에는 신창원 검거를 위한 훈련이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 일선 경찰 :

피곤해서... 빨리 나타났으면, 경찰 심리가 그래요, 악에 받쳐서.


⊙ 박태서 기자 :

게다가 지난 2년동안 경찰로서는 씻기 힘든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신창원 검거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옷을 벗은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29명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급만해도 10명이나 됩니다.


⊙ 시민 :

"마음먹었으면 잡았겠죠. 도망다니는게 신출귀몰하다는데"

"그 신창원이 뛰어난 건지 경찰 능력의 한계인지."


⊙ 박태서 기자 :

신창원으로 인한 경찰의 마음고생이 과연 끝날지는 신창원이 붙잡혀 봐야만 알 수 있다고 경찰들은 푸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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