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복제, 과학적 증거 빈약

입력 1999.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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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지난해말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복제했다며 전세계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경희의료원의 실험은 과학적 증거가 빈약하다고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 美 ABC 보도 (지난달 14일) :

한국의 과학자가 인간 복제의 초기단계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세계적인 뉴스로 파장이 컸던 경희의료원 인간 복제실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김정수 이사 (대한의사협회) :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사팀에서는 이것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조사팀은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난자에 인간 체세포를 이식해 4세포기까지 성장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정란이 복제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험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기본적인 실험과정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제된 수정란을 보관하지 않고 언론에 발표하기 전에 폐기시킨 점도 납득이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측은 어떤 목적을 갖고 복제를 시도한 것이 아니고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었기 때문에 증거자료를 남겨둘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 이보연 의사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

뭐 증명하기 위한 어떤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자료는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인간 복제실험의 성공여부를 둘러싼 국내 학계의 논란은 자칫 세계적인 우스개 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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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자 복제, 과학적 증거 빈약
    • 입력 1999-0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지난해말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복제했다며 전세계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경희의료원의 실험은 과학적 증거가 빈약하다고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 美 ABC 보도 (지난달 14일) :

한국의 과학자가 인간 복제의 초기단계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세계적인 뉴스로 파장이 컸던 경희의료원 인간 복제실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김정수 이사 (대한의사협회) :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사팀에서는 이것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조사팀은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난자에 인간 체세포를 이식해 4세포기까지 성장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정란이 복제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험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기본적인 실험과정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제된 수정란을 보관하지 않고 언론에 발표하기 전에 폐기시킨 점도 납득이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측은 어떤 목적을 갖고 복제를 시도한 것이 아니고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었기 때문에 증거자료를 남겨둘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 이보연 의사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

뭐 증명하기 위한 어떤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자료는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인간 복제실험의 성공여부를 둘러싼 국내 학계의 논란은 자칫 세계적인 우스개 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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