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수난

입력 1999.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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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시화호 인공습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철새들이 밀렵꾼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시화호 인공습지에는 무성한 갈대숲과 풍부한 먹이 때문에 수만마리의 철새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떼를 지어 날거나 먹이를 찾던 철새들이 갑자기 죽어가고 있습니다. 날아가다가 습지 한 복판에 떨어진 흰뺨검둥오리는 날개와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합니다. 갈대숲에서 발견된 철새는 온 몸을 괴롭게 뒤틀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철새는 물 속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렇게 죽어가거나 죽어 있는 철새는 오늘 하루에도 수십마리나 됩니다. 휜뺨검둥오리에서 청둥오리 황오리 등 점점 숫자가 줄고 있는 귀한 철새들입니다.


⊙ 최종인 (환경운동가) :

사진을 찍으려다 보니까 이런 게 계속 떨어지는 거에요. 오리가. 그래서 현장에 와 보니까 많이 죽어 있네요. 이렇게요.


⊙ 이정훈 기자 :

죽음의 원인은 박제나 고기를 노리는 밀렵꾼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먹이를 먹은 논입니다. 이 논에는 밀렵꾼들이 독극물을 타서 뿌려놓은 볍씨들이 아직도 이렇게 널려 있습니다. 독극물이 섞인 볍씨는 수천평의 논에 뿌려져 더 많은 철새들이 이 먹이를 먹고 죽어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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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들의 수난
    • 입력 1999-01-30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시화호 인공습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철새들이 밀렵꾼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시화호 인공습지에는 무성한 갈대숲과 풍부한 먹이 때문에 수만마리의 철새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떼를 지어 날거나 먹이를 찾던 철새들이 갑자기 죽어가고 있습니다. 날아가다가 습지 한 복판에 떨어진 흰뺨검둥오리는 날개와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합니다. 갈대숲에서 발견된 철새는 온 몸을 괴롭게 뒤틀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철새는 물 속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렇게 죽어가거나 죽어 있는 철새는 오늘 하루에도 수십마리나 됩니다. 휜뺨검둥오리에서 청둥오리 황오리 등 점점 숫자가 줄고 있는 귀한 철새들입니다.


⊙ 최종인 (환경운동가) :

사진을 찍으려다 보니까 이런 게 계속 떨어지는 거에요. 오리가. 그래서 현장에 와 보니까 많이 죽어 있네요. 이렇게요.


⊙ 이정훈 기자 :

죽음의 원인은 박제나 고기를 노리는 밀렵꾼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먹이를 먹은 논입니다. 이 논에는 밀렵꾼들이 독극물을 타서 뿌려놓은 볍씨들이 아직도 이렇게 널려 있습니다. 독극물이 섞인 볍씨는 수천평의 논에 뿌려져 더 많은 철새들이 이 먹이를 먹고 죽어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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