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차량의 급발진사고 증가

입력 1999.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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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변속 차량의 급발진 사고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회사 측은 이를 빌미로 운전자의 실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상범 기자입니다.


⊙ 박상범 기자 :

자동차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앞 뒤로 요동을 친다는 급발진 사고, 주부 박은숙 씨는 지난 달 아파트 주차장에서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을 하는 바람에 앞 뒤 차량 석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 박은숙 (주부) :

완전히 차가 막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여튼 뭐 정신이 없었죠. 차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 박상범 기자 :

지난 달 26일 올림픽 도로에서 급발진 사고로 차량 8대를 들이받은 이형길 씨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 이형길 (사업가) :

갑자기 뒤로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다시 왜 이러지 내가 잘못하나 생각이 갔는데 또다시 앞으로 오는 거예요.


⊙ 박상범 기자 :

급발진으?추정되는 사고가 지난 한 해동안 170여 건이나 발생했지만 보상을 받은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운전자 측이 차량 결함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자동차 회사 관계자 :

테스트를 했더니 미션에 문제 없었습니다.

"운전자 과실이란 뜻입니까?"

그렇죠.


⊙ 박상범 기자 :

급발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자 소비자보호원은 자동차 3사 차량을 대상으로 전자파 장애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가속현상과 와이퍼 오작동, 엔진 회전계 오작동 등 전자파로 인한 장애 현상이 7가지나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급발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남희 과장 (한국소비자보호원) :

급발진 가능성을 조사를 해봤는데 명쾌하게 어떤 해답을 갖다가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의 어떤 과실에 의한 것도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 박상범 기자 :

이처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급발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운전자와 자동차 회사 사이의 다툼이 이제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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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변속차량의 급발진사고 증가
    • 입력 1999-02-04 21:00:00
    뉴스 9

자동 변속 차량의 급발진 사고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회사 측은 이를 빌미로 운전자의 실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상범 기자입니다.


⊙ 박상범 기자 :

자동차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앞 뒤로 요동을 친다는 급발진 사고, 주부 박은숙 씨는 지난 달 아파트 주차장에서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을 하는 바람에 앞 뒤 차량 석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 박은숙 (주부) :

완전히 차가 막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여튼 뭐 정신이 없었죠. 차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 박상범 기자 :

지난 달 26일 올림픽 도로에서 급발진 사고로 차량 8대를 들이받은 이형길 씨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 이형길 (사업가) :

갑자기 뒤로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다시 왜 이러지 내가 잘못하나 생각이 갔는데 또다시 앞으로 오는 거예요.


⊙ 박상범 기자 :

급발진으?추정되는 사고가 지난 한 해동안 170여 건이나 발생했지만 보상을 받은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운전자 측이 차량 결함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자동차 회사 관계자 :

테스트를 했더니 미션에 문제 없었습니다.

"운전자 과실이란 뜻입니까?"

그렇죠.


⊙ 박상범 기자 :

급발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자 소비자보호원은 자동차 3사 차량을 대상으로 전자파 장애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가속현상과 와이퍼 오작동, 엔진 회전계 오작동 등 전자파로 인한 장애 현상이 7가지나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급발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남희 과장 (한국소비자보호원) :

급발진 가능성을 조사를 해봤는데 명쾌하게 어떤 해답을 갖다가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의 어떤 과실에 의한 것도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 박상범 기자 :

이처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급발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운전자와 자동차 회사 사이의 다툼이 이제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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