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휴학생, 컴퓨터 켜놓고 숨진채 발견

입력 1999.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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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올해 19살의 전문대 휴학생이 공부방에 컴퓨터를 켜놓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경찰은 김 군이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 증세를 일으켜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어제 오전 시장에 다녀오느라 집을 잠깐 비웠던 주부 이 모씨는 아들 김 군이 화장실 욕조에 머리를 담근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당시 김군의 공부방에 있는 컴퓨터는 켜져 있었습니다. 어머니 이씨는 김 군이 혼자서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 군이 지난해 말에도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증상을 일으켜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 군의 컴퓨터는 상자에 넣어 보관되던 중이었습니다.


⊙ 이 모씨 (숨진 김군 어머니) :

의사가 당분간 컴퓨터 사용은 피하라고 지시했어요.


⊙ 정제혁 기자 :

의학자들은 그 동안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강한 빛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김군처럼 평소 발작 증세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는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 화면을 볼 때 광과민성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 이한보 (강북 삼성병원 신경과장) :

빛이 현란한 게임은 광과민성 발작 더 잘 유발할 수도 있어.


⊙ 정제혁 기자 :

경찰도 일단 발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 김군의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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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휴학생, 컴퓨터 켜놓고 숨진채 발견
    • 입력 1999-02-28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올해 19살의 전문대 휴학생이 공부방에 컴퓨터를 켜놓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경찰은 김 군이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 증세를 일으켜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어제 오전 시장에 다녀오느라 집을 잠깐 비웠던 주부 이 모씨는 아들 김 군이 화장실 욕조에 머리를 담근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당시 김군의 공부방에 있는 컴퓨터는 켜져 있었습니다. 어머니 이씨는 김 군이 혼자서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 군이 지난해 말에도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발작증상을 일으켜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 군의 컴퓨터는 상자에 넣어 보관되던 중이었습니다.


⊙ 이 모씨 (숨진 김군 어머니) :

의사가 당분간 컴퓨터 사용은 피하라고 지시했어요.


⊙ 정제혁 기자 :

의학자들은 그 동안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강한 빛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김군처럼 평소 발작 증세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는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 화면을 볼 때 광과민성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 이한보 (강북 삼성병원 신경과장) :

빛이 현란한 게임은 광과민성 발작 더 잘 유발할 수도 있어.


⊙ 정제혁 기자 :

경찰도 일단 발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 김군의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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