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계산하는 LP가스 체적거래제 가스공급업자 외면으로 겉돌아

가스 요금도 전기요금처럼 계량기로 계산하는 LP가스 체적거래제가 가스 공급업자들의 외湧막?겉돌고 있습니다. 당국의 권유로 수십만원을 들여서 설비를 갖춘 소비자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 이창룡 기자 :

이 건물은 2년전 50만원을 들여 LP 가스 사용량을 계량기로 측정하는 체적설비를 설치했습니다. 구청측이 체적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가스까지 끊겠다고 독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자들은 체적설비로 가스사용량을 측정하는 대신 종전 방식인 가스통 단위로 가스사용료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 건물 관리인 :

가스통 시켜서 가져오면 금액을 지불했어요.

⊙ 이창룡 기자 :

부근 식당도 40여만원을 들여 체적설비를 갖추었지만 계량기대로 요금을 낸 적은 없습니다. 체적설비가 무용지물이 돼 버렸지만 주인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 식당 주인 :

아직 시행이 안 되는 줄 알았지요. 왜 안 하냐니까 지금은 안한다고 했어요.

⊙ 이창룡 기자 :

가스체적설비는 앞으로 LP가스를 쓰는 모든 집에서 갖추어야 하고 상당수 음식점들이 이미 이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가스공급업자들이 가스요금을 더 받아내려고 체적 거래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가스는 다 썼어도 통바닥에는 10%가량이 보통 남아 있어 통단위로 거래를 하면 이 잔류 가스 값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가스업자들은 소비자 탓만 합니다.

⊙ 가스 공급업자 :

소비자들이 싫어서 안하면 우리가 체적거래 하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 이창룡 기자 :

결국 소비자들은 체적설비를 하느라 수십만원씩이 든데다가 가스값을 더 내야하는 이중의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