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주변도로, 유조차들 여전히 위험한 질주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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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춘천호 유조차 추락 사고가 아무런 교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수원 주변 도로에 대해서 유조차의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 한데도 유조차들은 여전히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입니다. 그 위를 지난해 완공된 양수대교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환경당국의 통행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들이 질주합니다. 우회도로가 있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 어디 갔다 오시는 거예요?

- 양평이요.

- 양평갈때는 주로 어떤 길을 이용하십니까?

- 이길로 가죠.


대형 정유회사의 유조차들은 주로 밤과 새벽 사이에 이 다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은 그만큼 높습니다. 국내 다섯개 대형 정유회사는 지난해 양수대교로 통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왜 이길로 다니죠?

-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잖아요.


다리 위는 난간충돌 방지턱 등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이 다리에는 충돌 방지용 페이스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유조차들이 다리 난간에 부딪힐 경우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형 유조차 한 대만 추락해도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환경부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 김주희 계장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 :

여기가 바로 팔당호 상수원입니다. 여기에 지금 유류차라든가 유독물 차들이 과속으로 질주를 하고 있는데 보호할 책임은 환경부에 있지만 단속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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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 주변도로, 유조차들 여전히 위험한 질주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춘천호 유조차 추락 사고가 아무런 교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수원 주변 도로에 대해서 유조차의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 한데도 유조차들은 여전히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입니다. 그 위를 지난해 완공된 양수대교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환경당국의 통행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들이 질주합니다. 우회도로가 있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 어디 갔다 오시는 거예요?

- 양평이요.

- 양평갈때는 주로 어떤 길을 이용하십니까?

- 이길로 가죠.


대형 정유회사의 유조차들은 주로 밤과 새벽 사이에 이 다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은 그만큼 높습니다. 국내 다섯개 대형 정유회사는 지난해 양수대교로 통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왜 이길로 다니죠?

-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잖아요.


다리 위는 난간충돌 방지턱 등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이 다리에는 충돌 방지용 페이스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유조차들이 다리 난간에 부딪힐 경우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형 유조차 한 대만 추락해도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환경부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 김주희 계장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 :

여기가 바로 팔당호 상수원입니다. 여기에 지금 유류차라든가 유독물 차들이 과속으로 질주를 하고 있는데 보호할 책임은 환경부에 있지만 단속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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