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남녀 혼성반, 학교폭력 줄이는데 효과

입력 1999.03.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변우영 앵커 :

중고등학교에서 남녀 혼성반이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학생들의 부드러움이 남학생들의 폭력 성향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지난해 1학년만 남녀혼성반을 운영했던 이 고등학교는 올해 2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남녀 구분없이 한반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 이남주 (고교2학년) :

여학생끼리 있으면 남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김형덕 기자 :

특히 거칠어지기 쉬운 남학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 김도훈 (고교2학년) :

남자들 세계에서 무슨 서열같은 게 있고 힘이 세고 약한 애들 차이가 있는데요, 남녀공학 합반이다 보면은 여자애들 시선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애들이 그런 걸 많이 자제하고 그래요.


⊙ 김형덕 기자 :

실제 혼성반을 시험운영한 중고등학교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폭력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남학생은 70%, 여학생은 50%, 그리고 교사들도 65%나 됐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혼성반 편성후 징계를 받은 학생이 한해 67명에서 29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녀혼성반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교사나 학부모들도 생각을 많이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화준 교사 (서울 개포고) :

생활지도면에서도 정서가 많이 순화되어 거칠어진 면이 많이 줄었으며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이같은 결과에 따라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45%를 차지하는 남녀공학들은 올해 대부분 남녀 혼성반을 편성하는 등 남녀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고등학교 남녀 혼성반, 학교폭력 줄이는데 효과
    • 입력 1999-03-07 21:00:00
    뉴스 9

⊙ 변우영 앵커 :

중고등학교에서 남녀 혼성반이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학생들의 부드러움이 남학생들의 폭력 성향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지난해 1학년만 남녀혼성반을 운영했던 이 고등학교는 올해 2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남녀 구분없이 한반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 이남주 (고교2학년) :

여학생끼리 있으면 남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김형덕 기자 :

특히 거칠어지기 쉬운 남학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 김도훈 (고교2학년) :

남자들 세계에서 무슨 서열같은 게 있고 힘이 세고 약한 애들 차이가 있는데요, 남녀공학 합반이다 보면은 여자애들 시선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애들이 그런 걸 많이 자제하고 그래요.


⊙ 김형덕 기자 :

실제 혼성반을 시험운영한 중고등학교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폭력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남학생은 70%, 여학생은 50%, 그리고 교사들도 65%나 됐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혼성반 편성후 징계를 받은 학생이 한해 67명에서 29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녀혼성반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교사나 학부모들도 생각을 많이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화준 교사 (서울 개포고) :

생활지도면에서도 정서가 많이 순화되어 거칠어진 면이 많이 줄었으며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이같은 결과에 따라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45%를 차지하는 남녀공학들은 올해 대부분 남녀 혼성반을 편성하는 등 남녀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