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올들어 KBS 등 방송 3사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시작했습니다마는 막상 장애인들이 그 혜택을 보는 길이 아주 좁습니다. 텔레비전 수상기 생산회사들의 무신경 때문입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서울 농아 학교에서는 오늘 자막방송 시청이 가능한 텔레비전 2대를 기숙사에 들여놨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말이 곧바로 자막으로 보여집니다.
⊙ 허은영 (18. 청각 장애인) :
그림만 볼 때는 이해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 박 에스더 기자 :
자막방송은 이처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KBS를 비롯한 방송 3사에서 몇 년간의 준비 끝에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청각 장애인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상기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여러 군데 나오는 게 아니구요. 한군데 회사에서 나오는데요. 29인치 한가지 모델만 나오고 있어요.
2, 3만원만 더 들이면 자막방송 시청 설비가 가능한데도 대부분의 가전 회사에서는 아예 만들지를 않거나 대형 텔레비전에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존 텔레비전에 부착해서 자막방송을 시청하는 외장형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만드는 업체가 없습니다. 결국 청각 장애인들은 80만원이 넘는 텔레비전을 새로 장만해야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가전회사 관계자 :
요즘 추세가 29인치니까 큰 부담은 안 될 거에요.
⊙ 박 에스더 기자 :
가전회사들의 안이함 속에 어렵게 시작한 자막방송은 청각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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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장애인 위한 자막방송, 가전회사 안이함으로 혜택 못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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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3-16 21:00:00
⊙ 황현정 앵커 :
올들어 KBS 등 방송 3사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시작했습니다마는 막상 장애인들이 그 혜택을 보는 길이 아주 좁습니다. 텔레비전 수상기 생산회사들의 무신경 때문입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서울 농아 학교에서는 오늘 자막방송 시청이 가능한 텔레비전 2대를 기숙사에 들여놨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말이 곧바로 자막으로 보여집니다.
⊙ 허은영 (18. 청각 장애인) :
그림만 볼 때는 이해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 박 에스더 기자 :
자막방송은 이처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KBS를 비롯한 방송 3사에서 몇 년간의 준비 끝에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청각 장애인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상기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여러 군데 나오는 게 아니구요. 한군데 회사에서 나오는데요. 29인치 한가지 모델만 나오고 있어요.
2, 3만원만 더 들이면 자막방송 시청 설비가 가능한데도 대부분의 가전 회사에서는 아예 만들지를 않거나 대형 텔레비전에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존 텔레비전에 부착해서 자막방송을 시청하는 외장형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만드는 업체가 없습니다. 결국 청각 장애인들은 80만원이 넘는 텔레비전을 새로 장만해야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가전회사 관계자 :
요즘 추세가 29인치니까 큰 부담은 안 될 거에요.
⊙ 박 에스더 기자 :
가전회사들의 안이함 속에 어렵게 시작한 자막방송은 청각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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