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경 태국주재북한참사관의 형.누이라고 주장하는 남매 연천군 생존

입력 1999.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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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태국에서 탈출극을 벌였던 홍순경 북한참사관의 형과 누나라는 60대 남매가 경기도 연천군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 참사관이 50년 전 헤어진 동생이 틀림없다며 홍씨가 한국에 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개형 기자 :

경기도 연천군에 살고 있는 홍은금 씨와 홍순화 씨는 요즘 50년 전에 헤어진 동생과의 상봉을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씨 남매는 북한 공관원에 의해 납치됐다 탈출한 홍순경 전 북한 참사관이 자신의 둘째 동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홍씨라는 흔치 않는 성에 여자 같은 이름을 가졌고 나이도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홍참사관이 자신의 동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넓은 이마와 두툼한 귓볼, 약간 찢어진 눈매가 동생의 어릴 때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 홍은금 씨 (68살) :

어렸을 때부터 좀 이마가 대머리가 우리는 이렇게 안 벗어졌는데 걔는 이렇게 대머리가 벗어졌거든요.


⊙ 김개형 기자 :

고향이 함경북도 성진시인 홍씨 가족은 아버지 홍종일 씨가 숨지고 6.25때 할아버지와 순경 씨 등 3남매가 북에 남고 어머니와 다른 3남매는 남으로 내려오면서 뿔뿔이 헤어지게 됐다고 순화씨는 전했습니다. 은금씨는 홍 참사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동생을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니가 우리 동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외교통상부는 홍 참사관의 가족이 연천군에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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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경 태국주재북한참사관의 형.누이라고 주장하는 남매 연천군 생존
    • 입력 1999-04-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태국에서 탈출극을 벌였던 홍순경 북한참사관의 형과 누나라는 60대 남매가 경기도 연천군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 참사관이 50년 전 헤어진 동생이 틀림없다며 홍씨가 한국에 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개형 기자 :

경기도 연천군에 살고 있는 홍은금 씨와 홍순화 씨는 요즘 50년 전에 헤어진 동생과의 상봉을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씨 남매는 북한 공관원에 의해 납치됐다 탈출한 홍순경 전 북한 참사관이 자신의 둘째 동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홍씨라는 흔치 않는 성에 여자 같은 이름을 가졌고 나이도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홍참사관이 자신의 동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넓은 이마와 두툼한 귓볼, 약간 찢어진 눈매가 동생의 어릴 때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 홍은금 씨 (68살) :

어렸을 때부터 좀 이마가 대머리가 우리는 이렇게 안 벗어졌는데 걔는 이렇게 대머리가 벗어졌거든요.


⊙ 김개형 기자 :

고향이 함경북도 성진시인 홍씨 가족은 아버지 홍종일 씨가 숨지고 6.25때 할아버지와 순경 씨 등 3남매가 북에 남고 어머니와 다른 3남매는 남으로 내려오면서 뿔뿔이 헤어지게 됐다고 순화씨는 전했습니다. 은금씨는 홍 참사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동생을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니가 우리 동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외교통상부는 홍 참사관의 가족이 연천군에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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