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간복제 전문회사, 한국서 본격적인 영업시작

입력 1999.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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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소식입니다.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간복제 전문회사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불치병을 고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태여서 인간복제 기술의 상업화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 외화 'X파일(복제인간의 슬픔) :

- 우린 부모가 없어요.

- 태어난게 아니예요.

- 우리를 만들었다고


⊙ 홍사훈 기자 :

영화속의 얘기가 아니라 이같은 일이 곧 현실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국 클로나이드라는 회사는 최근 똑같은 자신을 만들어 주는데는 20만 달러 또 5만 달러만 주면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의뢰인의 체세포를 냉동보관해 주겠다며 인간복제의 상업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미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해 복제 희망자를 찾는다는 신문 광고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간복제를 허용하는 나라가 생기면 그 나라에 가서 복제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 최상렬 대표 (클로나이드 한국지사) :

기억이라든지 이런 감정은 복제가 안되거든요. 외형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뭐냐면 윤리적인 문제와 아무 관계없다는 말씀이죠. 그래서 이걸 갖다가 한국의 실정에 맞겠다.


⊙ 홍사훈 기자 :

사고나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신체 장기를 공급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라지만 환경 종교단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인간복제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이정배 교수 (감리교 신학대학) :

수억 만년에 걸쳐 생성된 인간의 유전자를 그렇게 한 순간에 조작을 해서 새로운 어떤 형태로 만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 홍사훈 기자 :

이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복제는 앞으로 계속 시도될테지만 아직까지 국내엔 이를 막을 수 없는 법안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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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인간복제 전문회사, 한국서 본격적인 영업시작
    • 입력 1999-04-10 21:00:00
    뉴스 9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간복제 전문회사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불치병을 고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태여서 인간복제 기술의 상업화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 외화 'X파일(복제인간의 슬픔) :

- 우린 부모가 없어요.

- 태어난게 아니예요.

- 우리를 만들었다고


⊙ 홍사훈 기자 :

영화속의 얘기가 아니라 이같은 일이 곧 현실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국 클로나이드라는 회사는 최근 똑같은 자신을 만들어 주는데는 20만 달러 또 5만 달러만 주면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의뢰인의 체세포를 냉동보관해 주겠다며 인간복제의 상업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미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해 복제 희망자를 찾는다는 신문 광고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간복제를 허용하는 나라가 생기면 그 나라에 가서 복제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 최상렬 대표 (클로나이드 한국지사) :

기억이라든지 이런 감정은 복제가 안되거든요. 외형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뭐냐면 윤리적인 문제와 아무 관계없다는 말씀이죠. 그래서 이걸 갖다가 한국의 실정에 맞겠다.


⊙ 홍사훈 기자 :

사고나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신체 장기를 공급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라지만 환경 종교단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인간복제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이정배 교수 (감리교 신학대학) :

수억 만년에 걸쳐 생성된 인간의 유전자를 그렇게 한 순간에 조작을 해서 새로운 어떤 형태로 만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 홍사훈 기자 :

이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복제는 앞으로 계속 시도될테지만 아직까지 국내엔 이를 막을 수 없는 법안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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