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도입된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제 유명무실

입력 1999.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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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92년 도입된 초등학교의 교과 전담교사제가 유명무실합니다. 정원도 확보돼 있지 않고 운영도 엉망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선규 기자 :

교과 전담교사는 음악과 미술, 체육, 영어 등의 과목을 맡습니다. 현재법으로 정한 인원은 만 5천여 명 그러나 확보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는 한 학교에 한두 명인 경우도 적지 않아서 중학교 교사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윤미영 (중학교 음악 교사) :

중학교 식으로 수업을 하니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다른 들으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도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목 다 버린다.


⊙ 박선규 기자 :

전담교사의 인원을 정해놓기는 했지만 공무원 정원을 동결한다는 방침에 막혀서 실제로 뽑을 수 있는 인원이나 예산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활동중인 전담 교사도 지나치게 자주 바뀌어서 3년 이상 전담교사로만 활동하는 경우가 전체의 6%에 불과합니다.


⊙ 김광조 심의관 (교육부 학교 정책실) :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서 추가로 정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면서 과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하면은 3년 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 박선규 기자 :

하지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작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계획은 희망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전담교사 문제에 있어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 가운데 전담교사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적정 인원을 확보하는 것 못지 않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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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 도입된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제 유명무실
    • 입력 1999-04-1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92년 도입된 초등학교의 교과 전담교사제가 유명무실합니다. 정원도 확보돼 있지 않고 운영도 엉망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선규 기자 :

교과 전담교사는 음악과 미술, 체육, 영어 등의 과목을 맡습니다. 현재법으로 정한 인원은 만 5천여 명 그러나 확보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는 한 학교에 한두 명인 경우도 적지 않아서 중학교 교사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윤미영 (중학교 음악 교사) :

중학교 식으로 수업을 하니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다른 들으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도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목 다 버린다.


⊙ 박선규 기자 :

전담교사의 인원을 정해놓기는 했지만 공무원 정원을 동결한다는 방침에 막혀서 실제로 뽑을 수 있는 인원이나 예산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활동중인 전담 교사도 지나치게 자주 바뀌어서 3년 이상 전담교사로만 활동하는 경우가 전체의 6%에 불과합니다.


⊙ 김광조 심의관 (교육부 학교 정책실) :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서 추가로 정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면서 과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하면은 3년 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 박선규 기자 :

하지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작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계획은 희망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전담교사 문제에 있어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 가운데 전담교사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적정 인원을 확보하는 것 못지 않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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