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절도사건; 김강룡 동거녀, 검찰서 여러차례 조사받아

⊙ 백운기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밤 9시 뉴스입니다.

고위층 집만을 골라서 턴 한 절도 용의자의 말 한마디에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고관들의 재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이 따갑습니다. 오늘 먼저 고위층집 도난 사건 수사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절도용의자 김강용 씨의 진술이 정말인지 아닌지를 결정적으로 가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동거 여인이 그 동안 검찰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동거녀를 찾아라, 고위층 절도 피의자 김강용 씨의 진술과 피해자들의 말이 서로 크게 어긋나면서 세간의 관심은 김씨의 동거녀에게 쏟아졌습니다. 동거녀가 김씨의 그 동안 행적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경찰에 검거될 무렵부터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던 동거녀가 그 동안 수 차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피의자 김씨 누나 (음성변조) :

나하고 통화했는데 매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특히 어젯밤에도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씨 누나 (음성변조) :

어제 밤도 전화가 와서 지금 검찰에서 조사 받고 나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김씨의 동거녀는 1년 4개월동안 김씨와 동거해 온데다 김씨가 달러로 숙박료를 지불했다는 호텔에도 함께 투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이 동거녀를 상대로 달러의 출처와 액수 그리고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해 사건의 전모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씨가 안양서장 집에서 훔쳐 동거녀에게 일부 전달했다고 진술한 봉투 58개의 존재 여부도 이미 검찰은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인사 소환 계획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검찰 수사의 방침에 동거녀에 대한 조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