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황금연휴맞아 한국찾은 일본인들, 서비스 실망

입력 1999.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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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금연휴를 맞아서 많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의 형편없는 서비스 수준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일본 관광객들과의 동행 취재를 통해서 그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들이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섭니다. 을지로 입구에서 동대문 운동장까지 지하철을 타려고 해도 역에 있는 지도로는 목적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 목적지를 찾을 수가 있나요?

⊙ 다구찌 하마우즈 (일본인 관광객) :

이 지도를 봐선 전혀 모르겠어요.


⊙ 박영관 기자 :

택시를 타기는 더 어렵습니다. 명동에 있는 한 음식점을 가기 위해 지도에 미리 표시까지 해서 운전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 택시운전자 :

약도만 가지고 못 찾아요. 이 식당은 못 찾고 그런 것까지 우리가.


⊙ 박영관 기자 :

운전사가 언성을 높이고 결국 택시에서 쫓겨납니다. 어렵게 찾아간 음식점, 음식맛은 좋지만 무뚝뚝한 종업원들의 표정이 마음에 걸립니다.


⊙ 야스오 야마우치 (일본인 관광객) :

미소가 없어 불친절하게 느껴지고 주문할래도 말 걸기가 어려워요.


⊙ 박영관 기자 :

바가지 횡포도 여전합니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의 단골 쇼핑장소인 남대문시장인데도 마찬가집니다.


⊙ 상점주인 :

14만5천인데 70%할인해서 4만2천엔이에요.


⊙ 박영관 기자 :

일본인 관광객이 비싸다고 하자 우리 돈으로40만 원이 넘는다는 가죽 점퍼 값이 점점 싸집니다.


- 2만2천엔... 만5천원... 만엔에 줄테니 사죠.


⊙ 나카디시 아키후미 (일본인 관광객) :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없었던 것 같아 분노를 느껴요.


⊙ 박영관 기자 :

일본의 황금연휴를 겨냥해 마련했다던 그랜드 세일도 국내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랜드 세일 행사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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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황금연휴맞아 한국찾은 일본인들, 서비스 실망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일본 황금연휴를 맞아서 많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의 형편없는 서비스 수준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일본 관광객들과의 동행 취재를 통해서 그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들이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섭니다. 을지로 입구에서 동대문 운동장까지 지하철을 타려고 해도 역에 있는 지도로는 목적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 목적지를 찾을 수가 있나요?

⊙ 다구찌 하마우즈 (일본인 관광객) :

이 지도를 봐선 전혀 모르겠어요.


⊙ 박영관 기자 :

택시를 타기는 더 어렵습니다. 명동에 있는 한 음식점을 가기 위해 지도에 미리 표시까지 해서 운전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 택시운전자 :

약도만 가지고 못 찾아요. 이 식당은 못 찾고 그런 것까지 우리가.


⊙ 박영관 기자 :

운전사가 언성을 높이고 결국 택시에서 쫓겨납니다. 어렵게 찾아간 음식점, 음식맛은 좋지만 무뚝뚝한 종업원들의 표정이 마음에 걸립니다.


⊙ 야스오 야마우치 (일본인 관광객) :

미소가 없어 불친절하게 느껴지고 주문할래도 말 걸기가 어려워요.


⊙ 박영관 기자 :

바가지 횡포도 여전합니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의 단골 쇼핑장소인 남대문시장인데도 마찬가집니다.


⊙ 상점주인 :

14만5천인데 70%할인해서 4만2천엔이에요.


⊙ 박영관 기자 :

일본인 관광객이 비싸다고 하자 우리 돈으로40만 원이 넘는다는 가죽 점퍼 값이 점점 싸집니다.


- 2만2천엔... 만5천원... 만엔에 줄테니 사죠.


⊙ 나카디시 아키후미 (일본인 관광객) :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없었던 것 같아 분노를 느껴요.


⊙ 박영관 기자 :

일본의 황금연휴를 겨냥해 마련했다던 그랜드 세일도 국내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랜드 세일 행사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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