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열쇠, 관련규정 없어 시중 버젓이 유통

입력 1999.04.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관집 절도사건 피의자 김강용 씨가 범행때 쓴 도구는 이른바 만능열쇠였습니다. 이 만능열쇠가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철민 기자 :

현직장관과 도지사 경찰서장 등 고관집을 돌며 수억 원대의 금품을 털어온 김강용 씨 사건, 빈 사무실에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친 열쇠수리공 검거 모두 만능열쇠를 이용한 전문털이범들의 범죄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널리 쓰이는 자물쇠들에 안정성을 시험을 해봤습니다. 시중에 가장 많은 고리형 자물쇠는 아예 있으나 마나입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고 있는 손잡이용 자물쇠는 10여 초만에 열렸습니다. 손잡이용 자물쇠를 보완해 동시에 설치하는 보조자물쇠를 채 30초가 안 걸립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버튼식 디지털 자물쇠도 무용지물입니다. 열쇠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용 만능열쇠입니다. 열쇠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이처럼 손쉽게 문을 열 수가 있습니다. 이 만능열쇠는 청계천 등지의 열쇠 도매상에서 10만원 주면 누구나 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열쇠점 창업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만능열쇠 사용법과 금고 따는 법을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단속이나 처벌도 할 수 없습니다.


⊙ 김용호 회장 (한국열쇠협회) :

만능키 종류에서도 무질서하게 되고 있기 때문에 통제를 해야 됩니다.


⊙ 김철민 기자 :

지금부터라도 만능열쇠를 함부로 만들거나 팔 수 없도록 단속하지 않으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능열쇠, 관련규정 없어 시중 버젓이 유통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관집 절도사건 피의자 김강용 씨가 범행때 쓴 도구는 이른바 만능열쇠였습니다. 이 만능열쇠가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철민 기자 :

현직장관과 도지사 경찰서장 등 고관집을 돌며 수억 원대의 금품을 털어온 김강용 씨 사건, 빈 사무실에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친 열쇠수리공 검거 모두 만능열쇠를 이용한 전문털이범들의 범죄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널리 쓰이는 자물쇠들에 안정성을 시험을 해봤습니다. 시중에 가장 많은 고리형 자물쇠는 아예 있으나 마나입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고 있는 손잡이용 자물쇠는 10여 초만에 열렸습니다. 손잡이용 자물쇠를 보완해 동시에 설치하는 보조자물쇠를 채 30초가 안 걸립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버튼식 디지털 자물쇠도 무용지물입니다. 열쇠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용 만능열쇠입니다. 열쇠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이처럼 손쉽게 문을 열 수가 있습니다. 이 만능열쇠는 청계천 등지의 열쇠 도매상에서 10만원 주면 누구나 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열쇠점 창업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만능열쇠 사용법과 금고 따는 법을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단속이나 처벌도 할 수 없습니다.


⊙ 김용호 회장 (한국열쇠협회) :

만능키 종류에서도 무질서하게 되고 있기 때문에 통제를 해야 됩니다.


⊙ 김철민 기자 :

지금부터라도 만능열쇠를 함부로 만들거나 팔 수 없도록 단속하지 않으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