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어젯밤 안양의 한 공사장에서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공사장 구덩이에 8살 짜리 어린이가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명우야, 가만있어, 너 구하러 가니까.
⊙ 이민우 기자 :
깊이 15m 어두운 구덩이에 갇힌 8살 짜리 아들에게 어머니는 계속 안부를 묻습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구덩이, 구조수단이라고는 밧줄만이 유일합니다.
- 양쪽 팔 사이로 더 넣어. 그렇지.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묶는 이명우군,
- 엄마, 엄마,
- 됐어 걸린 것 같아?
- 네.
10여 분만에 조심스레 밧줄이 올라옵니다. 생명이 위태로웠던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명우군은 천진난만한 표정 그대로입니다.
⊙ 이명우 (안양초등 1년) :
무서워서 하느님께 기도하고요. 엄마랑 어른들이랑 구해줄 줄 알았어요.
⊙ 이민우 기자 :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하던 숨바꼭질 그러나 사고당시 이 구덩이에는 마대자루 하나 덮혀 있던 것이 안전시설의 전부였습니다
⊙ 공사관계자 :
8살 7살 짜리 어린아이들 안전도 생각해아 되는데 미처 못 했죠.
⊙ 이민우 기자 :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하마터면 한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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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한 공사장, 8살짜리 어린이 빠졌다가 구조
-
- 입력 1999-04-29 21:00:00
⊙ 황현정 앵커 :
어젯밤 안양의 한 공사장에서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공사장 구덩이에 8살 짜리 어린이가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명우야, 가만있어, 너 구하러 가니까.
⊙ 이민우 기자 :
깊이 15m 어두운 구덩이에 갇힌 8살 짜리 아들에게 어머니는 계속 안부를 묻습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구덩이, 구조수단이라고는 밧줄만이 유일합니다.
- 양쪽 팔 사이로 더 넣어. 그렇지.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묶는 이명우군,
- 엄마, 엄마,
- 됐어 걸린 것 같아?
- 네.
10여 분만에 조심스레 밧줄이 올라옵니다. 생명이 위태로웠던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명우군은 천진난만한 표정 그대로입니다.
⊙ 이명우 (안양초등 1년) :
무서워서 하느님께 기도하고요. 엄마랑 어른들이랑 구해줄 줄 알았어요.
⊙ 이민우 기자 :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하던 숨바꼭질 그러나 사고당시 이 구덩이에는 마대자루 하나 덮혀 있던 것이 안전시설의 전부였습니다
⊙ 공사관계자 :
8살 7살 짜리 어린아이들 안전도 생각해아 되는데 미처 못 했죠.
⊙ 이민우 기자 :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하마터면 한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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