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서 시어머니 구한 며느리 김갑순, 효행부문 국민훈장 동백상 받아

입력 1999.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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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지난 2월 불 속에서 시어머니를 구한 장한 며느리 김갑순 씨가 내일 어버이날을 맞아서 효행부문의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덕원 기자 :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험악하게 휘감습니다. 김씨는 얼른 가스밸브를 잠근 뒤 시어머니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자그마한 체구로 시어머니를 업지 못하자 끌다시피하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손과 얼굴 등에 2도의 중화상을 입었지만 화상을 입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 저도 정말 자식으로써 어머니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내일 제 27회 어버이의 날, 장한 며느리 김갑순 씨가 효행 부문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습니다. 김씨는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파킨스시 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 불난데서 구해드렸다고 저기 저 상 준대요.


시어머니를 구할 때 생겨 아직도 다 아물지 않은 훈장같은 얼굴 화상에도김씨의 걱정은 시어머니 뿐입니다.


- 어머니, 이제 제가 가게 장사 시작했어요. 혼자 하니까 시간도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자주 오지 못하잖아요. 그죠?


불이 났던 집터에 분식집을 새로 차린 김씨는 사정이 좋아지면 큰집에 가 계신 시어머니를 다시 모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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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속에서 시어머니 구한 며느리 김갑순, 효행부문 국민훈장 동백상 받아
    • 입력 1999-05-0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지난 2월 불 속에서 시어머니를 구한 장한 며느리 김갑순 씨가 내일 어버이날을 맞아서 효행부문의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덕원 기자 :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험악하게 휘감습니다. 김씨는 얼른 가스밸브를 잠근 뒤 시어머니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자그마한 체구로 시어머니를 업지 못하자 끌다시피하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손과 얼굴 등에 2도의 중화상을 입었지만 화상을 입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 저도 정말 자식으로써 어머니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내일 제 27회 어버이의 날, 장한 며느리 김갑순 씨가 효행 부문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습니다. 김씨는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파킨스시 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 불난데서 구해드렸다고 저기 저 상 준대요.


시어머니를 구할 때 생겨 아직도 다 아물지 않은 훈장같은 얼굴 화상에도김씨의 걱정은 시어머니 뿐입니다.


- 어머니, 이제 제가 가게 장사 시작했어요. 혼자 하니까 시간도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자주 오지 못하잖아요. 그죠?


불이 났던 집터에 분식집을 새로 차린 김씨는 사정이 좋아지면 큰집에 가 계신 시어머니를 다시 모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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