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처리 늦어지며 녹스는 설비

입력 1999.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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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미국의 철강 회사들이 이번 주말에 한보철강의 실사 작업을 할 예정이에서 한보철강 처리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보철강 당진 제철소는 처리가 계속 늦어지면서 서서히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당진 제철소 B지구는 코렉스라는 신 공법의 용강로터입니다. 100m 높이의 거대한 골조만 남은채 공사가 중단된 곳곳은 건설장비가 2년 넘게 널려 있습니다. 시운전을 앞두고 부도를 맞은 냉연공장 중요 장비들은 비닐로 엉성하게 덮여 있습니다. 그러나 겉에 칠해진 윤활유를 걷어내면 고가의 수입장비가 썩어가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 현장 책임자 :

냉연공장 설비투자가 1조 원인데 녹슬은 부분도 있고 못쓰게 된 곳도 있다.


⊙ 연규선 기자 :

A지구는 지난 97년 부도 이후에도 가동을 계속했지만 최근 사정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400여 명이 근무하던 이 생산라인의 경우도 일년째 공장가동이 멈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오른 만큼의 생산 설비 가운데 그나마 가동하고 있는 것은 백만톤 규모의 철근공장입니다. 하지만 한해 천억 원 가까운 적자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신승수 팀장 (건설 행정팀) :

전기료 지급하고, 직원 급여 지급하고 이렇게 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에서 회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부도직전 종업원이 3천명에서 지금은 8백명 정도로 줄어든 이곳 한보철강은 새 주인을 맞지 못한 채 애물단지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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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처리 늦어지며 녹스는 설비
    • 입력 1999-05-1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미국의 철강 회사들이 이번 주말에 한보철강의 실사 작업을 할 예정이에서 한보철강 처리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보철강 당진 제철소는 처리가 계속 늦어지면서 서서히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당진 제철소 B지구는 코렉스라는 신 공법의 용강로터입니다. 100m 높이의 거대한 골조만 남은채 공사가 중단된 곳곳은 건설장비가 2년 넘게 널려 있습니다. 시운전을 앞두고 부도를 맞은 냉연공장 중요 장비들은 비닐로 엉성하게 덮여 있습니다. 그러나 겉에 칠해진 윤활유를 걷어내면 고가의 수입장비가 썩어가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 현장 책임자 :

냉연공장 설비투자가 1조 원인데 녹슬은 부분도 있고 못쓰게 된 곳도 있다.


⊙ 연규선 기자 :

A지구는 지난 97년 부도 이후에도 가동을 계속했지만 최근 사정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400여 명이 근무하던 이 생산라인의 경우도 일년째 공장가동이 멈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오른 만큼의 생산 설비 가운데 그나마 가동하고 있는 것은 백만톤 규모의 철근공장입니다. 하지만 한해 천억 원 가까운 적자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신승수 팀장 (건설 행정팀) :

전기료 지급하고, 직원 급여 지급하고 이렇게 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에서 회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부도직전 종업원이 3천명에서 지금은 8백명 정도로 줄어든 이곳 한보철강은 새 주인을 맞지 못한 채 애물단지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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