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7월 한글과컴퓨터사 살리기운동 동참했던 사람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

입력 1999.05.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7월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번졌던 한글과 컴퓨터사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자칫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지난해 7월 문닫을 위기에 몰린 한글과 컴퓨터사를 구한 것은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이었습니다. 한글815 라는 특별판 한글 프로그램을 만 원씩에 사주자는 국민 운동이 전개됐고 여기에 모두 65만 명이 참여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약 2달뒤부터는 이 65만 명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리게 됐습니다. 한글 815의 가격 만 원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회원 가입비이기 때문에 매년 1만 원씩 내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한컴 고객지원센터 :

만 원 다시 안 내면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죠.


⊙ 홍사훈 기자 :

겉포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1년간 회원 자격을 인정한다는 문구만 한줄 있을 뿐입니다.


⊙ 지완석 (소프트웨어 판매원 직원) :

솔직히 이 패키지에 있는 껍데기 표시를 보고는 솔직히 인지하기도 힘들구요.


⊙ 홍사훈 기자 :

국산 소프트웨어를 지키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결국은 범법자가 되는 티켓을 거뭐진 꼴이 됐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입니다.


⊙ 김남균 (이용자) :

물에 빠진 사람 잡아서 건져내 주니까 지금 와서 보따리 내놔라.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한글과 컴퓨터사는 오늘 이용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뒤늦게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8년 7월 한글과컴퓨터사 살리기운동 동참했던 사람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
    • 입력 1999-05-2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7월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번졌던 한글과 컴퓨터사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자칫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지난해 7월 문닫을 위기에 몰린 한글과 컴퓨터사를 구한 것은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이었습니다. 한글815 라는 특별판 한글 프로그램을 만 원씩에 사주자는 국민 운동이 전개됐고 여기에 모두 65만 명이 참여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약 2달뒤부터는 이 65만 명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리게 됐습니다. 한글 815의 가격 만 원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회원 가입비이기 때문에 매년 1만 원씩 내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한컴 고객지원센터 :

만 원 다시 안 내면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죠.


⊙ 홍사훈 기자 :

겉포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1년간 회원 자격을 인정한다는 문구만 한줄 있을 뿐입니다.


⊙ 지완석 (소프트웨어 판매원 직원) :

솔직히 이 패키지에 있는 껍데기 표시를 보고는 솔직히 인지하기도 힘들구요.


⊙ 홍사훈 기자 :

국산 소프트웨어를 지키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결국은 범법자가 되는 티켓을 거뭐진 꼴이 됐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입니다.


⊙ 김남균 (이용자) :

물에 빠진 사람 잡아서 건져내 주니까 지금 와서 보따리 내놔라.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한글과 컴퓨터사는 오늘 이용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뒤늦게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